[TV리포트=손효정 기자] 배우 조한철이 ‘로맨스는 별책부록’을 통해 사랑에 쩔쩔매는 짠내나는 모습부터 사연 가득 담은 애절한 눈물 열연까지 가득 담아내며 믿고 보는 연기력으로 존재감 과시, 인생작을 경신했다.
극중 조한철은 지난 17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정현정 극본, 이정효 연출, 글앤그림 제작)에서 18년 경력 베테랑 편집자이자 작가와의 작업 자체가 너무 좋은 천생 편집자로, 좋은 작품을 읽으면 3초 안에 눈물을 글썽이는 순도 높은 감수성을 지난 문학인 봉지홍 역을 맡아 열연했다.
드라마를 끝낸 조한철은 “감독님과 작가님을 비롯하여, 추위와 미세먼지를 이겨내며 현장에서 함께 고생한 모든 동료들과 스태프들에게 감사드린다. 봉지홍으로 살면서 너무 즐거웠다. 우리들의 챕터가 행복하게 마무리되어 행복하다”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세트장에서 눈만 돌리면 책들이 가득했다. 평소에도 좋아하던 책들이 눈앞에 펼쳐져 있으니 저절로 에너지가 솟아났다. 그 에너지를 봉지홍에게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는데, 시청자분들께 잘 전해졌는지 모르겠다.”라며, “봉지홍과 ‘로맨스는 별책부록’을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믿고 보는 배우’ 조한철의 연기력은 지난 7화 시인의 죽음을 맞이한 장면에서 빛을 발했다. 돈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겨루’ 출판사에서는 시집이 출간하지 않고, 봉지홍은 끊임없이 시집 출간 의견을 피력했다. 그러던 중 봉지홍은 최 시인과 점심 약속을 잡게 되지만, 약속 시간이 지나도 최 시인은 나타나지 않았고, 그의 집으로 향한 봉지홍은 싸늘하게 식어버린 최 시인을 맞닥뜨리게 됐다.
계단에 주저앉은 봉지홍은 김재민(김태우)에게 그의 죽음을 전하며 뜨거운 눈물과 함께 자책했다. 갈무리할 수없이 터져 나오는 슬픔의 감정과 오열로 시청자의 마음을 울리며, 조한철의 인생 연기가 전무후무한 역대급 캐릭터를 만들어내며 인생작을 경신했다는 평을 얻었다.
매 작품마다 하나의 캐릭터 안에서도 다채로운 연기 톤을 선보이는 조한철. 다시 한 번 그의 진가를 보여주며 꾸준히 자신만의 연기 펼치고 있는 그는 쉬지 않고 다음 작품의 바통을 이어받아 달린다. 오는 23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OCN ‘킬잇’에서 장기용, 나나와 호흡을 맞출 예정. 다시금 새로운 얼굴을 장착하고 나타날 그를 기대해본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눈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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