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민지 기자] 연예계 대표 탈모인으로 손꼽히는 박명수가 탈모샴푸 완판에 도전하며 솔직한 입담을 뽐낸 것은 물론, 더블 구성 매진 기념 히든 스테이지까지 선보였다.
2일 롯데홈쇼핑 채널에서 진행된 한 탈모샴푸 판매 방송에 박명수가 출연했다.
故 스티브 잡스를 연상케 하는 심플한 의상과 안경을 착용하고 등장한 박명수는 손에 커피 대신 탈모샴푸를 들고 있어 오프닝부터 웃음을 자아냈다.
“내가 흑채를 팔고 있지만 오늘은 흑채를 뿌린 게 아니다. 그냥 내 머리로 나온 거다”는 박명수는 과거에 비해 눈에 띄게 머리숱이 풍성해져 눈길을 끌었다. 이어 “탈모 인구가 1000만이다. 한번 나간 머리카락은 안 돌아온다. 샴푸를 쓰고 미친 듯이 머리가 나고 그러진 않는다”며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명수의 20대 시절 사진이 공개돼 머리숱이 많고 적음에 따른 이미지 차이를 실감케 했다. 박명수는 “24살에 개그맨이 됐고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지루성 피부염이 왔다. 그러면서 머리카락 30%가 날아갔다”며 “‘무한도전’ 할 때 물에 빠지면 머리카락이 다 날아가서 창피했다”고 털어놨다.
쇼호스트는 아버지의 머리카락 상태는 어떻냐고 물었고 박명수는 “우리 아버지는 괜찮으시다. 할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뵌 적은 없는데 아버지 얘기론 탈모가 있으셨다고 하더라”고 답했다. 이어 “밤에 머리를 감냐, 아침에 머리를 감냐”는 질문엔 “밤에 감는다. 아침에 못 일어난다. 스타일링을 잡을 머리도 얼마 없다”고 대답해 폭소를 안겼다.
박명수는 꾸준한 관리로 머리숱이 많아져 파마를 할 수 있게 됐다며 “파마를 못 한다는 게 얼마나 마음이 아픈지 아냐. 파마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물론 뒷머리를 앞으로 좀 내리긴 한다”고 덧붙이며 유머러스함도 잊지 않았다.
이에 한 시청자는 “박명수 씨에게서 탈모에 대한 진심이 느껴진다”는 메시지를 보냈고 박명수는 “탈모인이 아니면 탈모샴푸를 팔면 안 된다. 이건 인류의 숙제다”라며 진지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방송 말미 더블 구성 매진을 기념해 박명수의 히든 스테이지가 펼쳐졌다. “다른 데서도 라이브를 안 하는데 홈쇼핑에서 라이브를 한다”는 박명수는 자신의 히트곡 ‘바다의 왕자’를 부르며 방송을 마쳤다.
김민지 기자 kimyous16@tvreport.co.kr / 사진=롯데홈쇼핑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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