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오창석이 마침내 ‘절대 악’ 최정우를 잡았다. 이상숙의 협조 덕이다.
28일 방송된 KBS 2TV ‘태양의 계절’에선 태양(오창석 분)이 밀항을 앞둔 태준(최정우 분)을 잡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광일은 태양을 앞에 두고 “그날 너희들이 별장에만 오지 않았어도 끔찍한 세상 떠났을 거야. 너 때문에 망했어. 김유월 네가 내 마지막까지 망쳐버렸다고”라며 울분을 토해냈다.
이에 태양은 “내가 왜 그날 별장에 간 줄 알아? 시월이가 그랬어. 너 걱정된다고. 네가 정말 꼴도 보기 싫었는데 시월이가 하도 사정해서 어쩔 수 없이 따라간 거라고”라며 맞불을 놓았다.
놀란 광일이 “시월이가 그랬다고?”라 물으면 태양은 “그래. 어쨌든 우린 너한테 기회를 준 거야. 기회를 잡든 말든 그건 네 선택이야”라고 답했다.
그제야 광일은 시월의 병실로가 사죄했다. 시월은 그런 광일에게 여권을 내주곤 “어딜 가든 당신 마음이야. 그런데 쫓기듯 도망칠 필요는 없어. 그러니까 여기 남든 어딜 가든 마음 편히 가지라고”라 말했다.
10년이 넘는 결혼생활 동안 시월은 복수심에 휩싸여 광일의 마음을 외면해온 바. 시월은 “나 벌 받은 거야. 말했잖아. 난 당신한테 늘 죄인이었다고. 그러니까 나 때문에 괴로워할 거 없어. 감사하게도 하늘이 나를 구해주셨어. 그래서 나도 당신 구해주려고”라며 속죄했다.
그러면서도 시월은 “대신 유월이한테 사과해줬으면 좋겠어. 유월인 아무 죄 없잖아”라고 당부했다. 이 같은 시월의 진심에 광일은 끝내 눈물을 흘렸다.
심경의 변화를 겪은 광일과 달리 태준은 여전히 도주 중. 미란(이상숙 분)의 예고 없는 등장에 태준은 경악했다.
미란은 “재벌 회장 꼴이 왜 이래? 다 네가 뿌린 대로 거뒀네. 그러니까 왜 남의 땅을 빼앗아?”라며 태준에 호통을 쳤다.
태준은 “이게 아주 정신 못 차렸네. 나랑 광일이 인생 망쳐놓고. 어차피 난 이 땅에 없어. 떠나는 길에 아주 홀가분하게 가네”라 말하며 그의 목을 졸랐다.
그러나 태준은 곧 힘을 잃고 쓰러졌다. 미란이 그의 식사에 약을 탔던 것. 태준이 눈을 떴을 때 그의 앞엔 태양이 있었다. 태양과 태준의 전쟁이 종막을 맞았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태양의 계절’ 빙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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