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혹평 또 혹평. 백종원이 평택역 뒷골목 식당들에 쓴 소리를 쏟아냈다.
21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평택역 뒷골목 편으로 꾸며졌다.
수제 돈가스집은 영업방식부터 문제점을 노출한 바. 30분 만에 돈가스를 내온 것도 모자라 손님 탓을 하는 돈가스집 사장을 보며 백종원은 얼굴을 구겼다. 일관성 없는 메뉴 운영도 문제.
이에 백종원은 직접 돈가스집을 방문해 조리 과정을 유심히 지켜봤다. 주 메뉴인 수제 돈가스에 대해선 “튀김옷이 분리된다. 이렇게 만들면 안 된다. 다 풀어지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맛에 대해서도 “돈가스를 먹는데 양념치킨을 먹는 것 같다. 소스에 이것저것 많이 넣었다. 그런다고 맛있지 않다. 돈가스는 느끼하니까 그 부분을 잡고 맛을 올려줘야 한다”고 혹평했다.
이어 백종원은 김치볶음밥을 앞에 두고 “이미 실망했다. 만드는 거 보고 깜짝 놀랐다. 이건 맛이 있을 수가 없다. 최소 달궈진 팬과 기름에 재료를 볶아야 했다. 그 과정이 없더라”고 했다.
김치볶음밥을 한 입 먹고는 “도시락 반찬을 섞어 놓은 맛이다. 들깨가루를 너무 많이 넣어서 비빔밥 느낌이 난다. 방법을 바꿔야 한다”고 평했다.
이에 수제 돈가스집 사장은 백종원의 영상을 보며 김치볶음밥을 배웠다고 주장하나 백종원은 “내 레시피에 이런 게 어디 있나? 난 김치볶음밥 이렇게 안한다”며 황당해했다.
이어 백종원은 모녀가 운영하는 할매국숫집을 방문했다. 28년의 내공을 자랑하는 이 집은 국수와 김밥을 저렴하게 판매 중이다.
뜨끈하게 끓여낸 잔치국수에 백종원은 폭풍먹방을 선보였다. 특히 김치가 맛있다며 냉장고에 묵혀둔 열무김치까지 꺼냈다. 신 열무김치의 맛에 백종원은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그러면서도 백종원은 “이 국수는 잔치국수 김치로는 안 어울린다”며 “이 김치는 멸치 육수가 아니라 고기 육수에 어울리는 맛이다”라고 이유를 더했다.
백종원은 또 잔치국수 육수에선 매운탕 맛이 난다며 “후추와 고춧가루를 많이 넣어서다”라고 지적했다. 손님 접객 태도도 바꿔야 한다고.
주방점검도 나섰다. 백종원은 국숫집이 양은 대야를 가열용으로 사용하는데 경악, 대부분의 주방집기를 스테인리스로 바꿀 것을 권했다. 위생 상태 역시 문제라며 작업대 등 주방 전반의 청소도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백종원은 23년 경력을 자랑한다는 떡볶이집의 떡볶이에 대해 “내가 지금껏 먹어 본 떡볶이 중 제일 맛없다”고 혹평했다.
어묵국물의 경우 끓이는 방법부터 잘못됐다며 개선을 강조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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