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YG엔터테인먼트 설립 이후 역대급 비주얼이다. 걸그룹 론칭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어느 각도로 봐도 우월한 외모를 화면에 담아 연달아 쏟아내고 있다. 외부에서 지켜봐도 신나 보일 정도다. 그만큼 비주얼 역할을 해줘야 할 텐데, 솔로로 나서는 원의 어깨가 꽤 무겁겠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측은 오는 7월 11일 솔로가수 원의 데뷔를 알렸다. 정확히 따지면 그룹 원펀치 출신 원(본명 정제원)의 두 번째 데뷔 겸 솔로 컴백이다. 2015년 용감한형제의 프로듀싱을 맡아 힙합듀오로 먼저 나섰다. 하지만 용감한형제의 의욕만큼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차선책으로 택한 Mnet ‘쇼미더머니 시즌4’에 출연하며 상황이 달라졌다.
원은 ‘쇼미더머니’에 출연, 랩 실력 보다 외모로 시선을 끌었다. 동시에 함께 출연했던 YG패밀리와 어울리며 진짜 패밀리가 됐다. 2016년 정식 계약을 맺고 YG 일원이 된 원은 ‘쇼미더머니 시즌5’에 재도전했지만, 랩으로 얻은 성과는 없었다.
그렇게 원은 YG의 연습생이 됐다. 그 과정에서 YG가 이미 내놓은 보이그룹 합류설이 흘러나왔다. 기사로 보도되자, 양현석 대표가 직접 나서 “사실무근”을 발표했다. 원이 보이그룹으로 합류하는 일은 없다고 바로잡았다. 근거 없는 소문쯤으로 사라졌다.
2017년 6월, 원이 잠깐 몸담았던 원펀치가 다시 거론됐다. 함께 활동했던 멤버 펀치(본명 김사무엘)가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에 출연하며 조명 받았기 때문. 최종 11인에 선발되지 못하한 김사무엘은 용감한형제의 전폭적인 지지로 오는 8월 솔로가수로 나선다.
마치 그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YG는 원의 데뷔를 7월로 확정했다. 사무엘보다 앞선 출발이다. 마스터 플랜에 없던 급작스런 발표였다. 하지만 양현석은 원의 데뷔 과정을 설명했다. 심지어 원을 그룹 위너에 합류시킬 생각도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원의 YG 보이그룹 합류는 사실무근”이라는 발표와 상반되는, 본인 입장을 번복하는 회상이었다.
어찌됐든 원은 YG가 14년 만에 내놓는 남성 솔로가수다. ‘제2의 세븐’을 만들겠다는 타이틀도 썼다. “예상할 수 없는 음악”을 하겠다는 원은 데뷔까지 10여 일을 남겨둔 상황. 물론 음악을 미리 공개할 순 없지만, 원은 비주얼 공개에 집중하고 있다. 마치 원을 배우 혹은 모델로 데뷔시킬 모양새다. YG가 이토록 많은 양의 사진을 내놓았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고무됐다. 그만큼 지금까지 YG패밀리에 비주얼 멤버가 없었다는 걸 의미하는 걸지도. 이러다 정작 원의 음악은 묻히는 건 아닌지, 뭐 그럼 또 다른 YG의 계획이 튀어나오겠지만.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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