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독서의 계절’ 가을, 소설 원작 드라마가 시청자와 만날 준비에 한창이다. 어떤 작품이 시청자를 사로잡을까.
◆ 믿고 보는 작가, 원작부터 각색까지…‘사랑의 온도’
SBS 새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하명희 극본, 남건 연출). ‘닥터스’ ‘상류사회’ 등의 하명희 작가가 자신의 첫 장편 소설 ‘착한 스프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를 직접 드라마로 각색했다.
‘사랑의 온도’는 사랑을 인지하는 타이밍이 달랐던 여자 현수와 남자 정선이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재회를 거치며 사랑의 ‘최적’ 온도를 찾아가는 온도조절 로맨스를 그린다. 믿고 보는 배우 서현진이 현수로, 2017 기대주 양세종이 정선으로 분한다. ‘조작’ 후속으로 오는 9월 방송 예정이다.
◆ 8부작의 반란을 기대해…‘란제리 소녀시대’
KBS2 새 월화드라마 ‘란제리 소녀시대’(윤경아 극본, 홍석구 연출)는 지난 2009년 발간된 김용희 작가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70년대 후반, 대구를 배경으로 발랄하고 발칙한 사춘기 여고생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리는 코믹 로망스 드라마. 8부작으로 기획됐다.
왈가닥 천방지축 이정희 역에는 우주소녀 보나가, 예쁜데 공부까지 잘하는 질투 유발자 정혜주 역에는 채서진이 연기한다. ‘학교 2017’ 후속으로 오는 9월 11일 첫 방송된다.
◆ 한국에서도 사랑받은 일본 소설…‘공중그네’
일본 작가 오쿠다 히데오의 ‘공중그네’도 곧 안방에서 만날 예정. SBS가 11월 편성을 놓고 고심 중이다. 국내 리메이크 작품에는 박신양이 전대미문의 치료를 행하는 괴짜 정신과 의사를 연기한다.
‘공중그네’는 하마 같은 덩치를 지닌 정신과 의사와 사계절 내내 핫팬츠 차림으로 다니는 간호사가 정신병원을 찾아오는 온갖 특이한 환자들을 독특한 방식으로 치료해주는 이야기를 담는다. ‘49일’ ‘원티드’의 박용순 PD, ‘언제나 봄날’의 김미경 작가가 호흡을 맞춘다. 오는 9월 방송 예정인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 후속으로 11월 편성 논의 중이다.
이전부터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는 여럿 있었다. 하지만 드라마의 성패는 엇갈렸다. 소설 원작이라는 탄탄한 이야기 구조를 배경으로 드라마만의 재미를 선사하거나, 뻔한 그림을 펼쳤기 때문.
앞선 작품들은 원작 이상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첫 방송이 기다려진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사랑의 온도’ ‘란제리 소녀시대’ 스틸,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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