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이경규와 이영자의 만남만으로도 화제를 모은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이 베일을 벗었다.
‘편스토랑’은 연예계 소문난 맛을 잘 아는 스타 6인이 혼자 먹기 아까운 필살의 메뉴를 공개, 이중 메뉴 평가단의 평가를 통해 승리한 메뉴가 방송 다음날 실제로 전국 편의점에 출시되는 신개념 편의점 신상 서바이벌이다.
지난 25일 방송된 1회는 출연진의 케미스트리는 물론, 편의점에 출시될 메뉴를 개발해야 하는 기획의도에 맞게 진지하게 접근하는 출연진의 면면, 스튜디오에서 벌어지는 막강 입담 퍼레이드까지, 신선하면서도 재미와 감동, 정보를 모두 잡을 예능 프로그램의 탄생을 예감케 했다.
첫 방송을 보지 못한 동료 기자들의 궁금증에 답해봤다.
Q. ‘편스토랑’, 요리 대결 프로그램과 뭐가 달라?
첫 방송에서 요리 대결하는 부분은 나오지 않지만, 흔한 요리 대결 프로그램은 아니었다. 매 경연에서 주제가 주어지고 주제에 맞게 편의점에서 팔아도 될 메뉴를 정해서 만들어내는 게 ‘편스토랑’의 골격이다. 여기까지 볼 땐 흔한 요리 대결 프로그램일 수 있다.
다만 6명 ‘편셰프’의 일상을 관찰하고, 스튜디오의 평가단, 편셰프들의 반응을 보는 재미는 MBC ‘나혼자 산다’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또 메뉴를 연구하는 편셰프들의 라이프스타일,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인생 철학을 관찰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Q. 정일우, 진세연은 ‘편스토랑’ 출연 선택, 잘한 것 같아?
진세연의 일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정일우의 일상을 봤을 때는 매우 탁월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일우 하면 데뷔 때의 이미지 때문에 ‘꽃미남’ 혹은 ‘반항아’라는 편견이 있는데, ‘편스토랑’에서 그 편견을 완벽히 부쉈다.
요리 실력은 물론, 털털하고, 주변 사람들을 세심하게 챙기는 정일우의 매력에 이영자는 여러 차례 감탄했다. 정일우가 ‘편스토랑’의 최대 수혜자가 되리라는 예감이다. 진세연도 본격적인 예능은 처음인데, 낯을 가리지 않고 발랄한 모습이 눈에 띄는 출연자라 기대가 된다.
Q. ‘편스토랑’ 금요일 예능 강자, 가능해 보여?
느낌이 좋다. 첫 방송에서 이경규와 이영자의 티격태격 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폭소를 유발했고, 그 외 편셰프들의 일상에 대한 이경규와 이영자의 리액션도 재미있지만, 스페셜 MC 홍진경, 방송인 김나영, MC 도경완의 반응도 코믹했다. 여신 같은 배우 정혜영의 솔직한 입담도 의외의 재미를 안겼다.
또 ‘요섹남’ 정일우의 반전은 놀라움 그 자체이고, 첫 방송에서 캐스팅한 편셰프들의 면면에 “왜 출연했는지 알겠다”고 한 이영자의 말처럼 진세연 또한 만만치 않은 매력의 소유자일 거란 기대감을 준다. 일반인들과의 케미스트리도 훈훈했다. 곧 이어질 메뉴 대결도 흥미진진할 전망이다.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연복 셰프, 가수 이승철, 이원복 셰프, 김정훈 MD의 맛 평가와 편셰프들의 반응, 그리고 다음날 출시되는 편의점 신상 메뉴에 대한 국민의 반응까지 곁들여진다면 방송의 재미와 소통의 재미까지 동시에 잡는 예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화제성 잡겠다”던 이경규의 자신감은 괜한 게 아니라는 걸 첫 방송만 봐도 알 수 있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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