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고수와 심은경이 경찰 조사 및 징계 위원회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23일 방송한 tvN 드라마 ‘머니게임’에서는 위기에 처한 채이헌과 이혜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혜준(심은경 분)은 경찰에 긴급 연행됐다. 나준표(최병모 분)의 컴퓨터에서 정인은행 BIS 비율 조사표를 출력해 간 사실을 들켰기 때문. 이혜준의 상사인 채이헌(고수 분)이 이를 저지하려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이혜준은 오명까지 뒤집어썼다. 기자인 사촌에게 빌려준 돈을 받는 과정에서, BIS 비율 조사표를 팔아 넘겼다는 오해를 받게 된 것. 경찰은 이혜준의 말을 믿지 않았다.
이는 허재(이성민 분)의 계략이었다. 허재는 판을 바꾸고자 한 것. 모든 걸 이혜준의 잘못으로 덮어, 교묘하게 프레임을 바꾸려 했다. 나준표에게 “팩트는 이거다. 신입 사무관이 돈 받고 내부 정보를 팔아넘긴 것”이라고 기사까지 내보냈다. 자칫 잘못할 시, 이혜준은 중징계 처분을 당하게 될 상황.
그러나 이혜준은 미리 이 상황에 대비한 모범 답안을 가지고 있었고, 무혐의를 받았다. 이혜준을 데리러 온 채이헌은 “당신은 아무 잘못 없는 것”이라며 “함께 밥을 먹자”고 밥을 차려줬다. 그러면서 “힘들었지 않냐. 나는 힘들었다. 이 사무관 열심히 공부해서 여기까지 왔다. 내가 망가뜨린건가 싶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이혜준은 “나는 인간승리라는 말이 싫다. 지방대 졸업에 스펙 하나 쌓을 수 없는 가난한 환경까지 다 인정해야 들을 수 있는 말 아니냐. 실업계 고를 졸업하고 많은 차별을 받았다. 어느 순간 그 차별들이 당연하고 익숙해져있더라. 기재부에 들어오면 좀 달라질 줄 알았다. 그런데 똑같더라. 결론적으로 난 좀 남다르고 싶었다. 그게 정의감이 됐든, 국가관이 됐든 시시해지기 싫었다”고 담담히 답했다.
채이헌도 진심을 전했다. 채이헌은 “시시하지 않다. 대견하다. 그리고 고맙다. 그래서 난 그런 후배에게 따뜻한 밥 한 끼 먹이고 싶었다”고 위로했다. 채이헌의 진심이 닿았는지 이혜준은 눈물을 흘리며 밥을 먹었다.
사건은 여기서 마무리되지 않았다. 허재가 채이헌을 불러낸 것. 허재는 대뜸 채이헌에게 “너지? 문건 훔친 놈. 책임을 져야 할텐데, 어떻게 질 거냐. 이혜준이 지게 할까 그럼”이라고 협박했다. 당황하는 채이헌에게 허재는 “이혜준 젊고 똑똑한 친구다. 어설픈 정의감으로 인생 망하게 하지 마라”고 위협했고, 채이헌은 “당신이 원하는 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응수했다.
그럼에도 징계위원회는 열렸다. 이혜준은 방출 위기에 놓였고, 이를 채이헌이 막았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머니게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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