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역대급 인면수심 남편의 사연에 MC들이 충격과 분노를 금치 못했다.
8일 방송된 채널A ‘애로부부’의 애로드라마에선 백마 탄 왕자의 비밀 편으로 꾸며졌다. 5년 전, 상간녀와 함께 살겠다며 가정을 버리고 떠났던 남편이 다시 돌아와 어렵게 살아가는 아내와 아이들 주변을 맴돌았다.
생활비에 학비까지 밀려 허덕이는 가족 앞에 주식 성공으로 부자가 되어 나타난 남편은 상간녀와 헤어졌다며 무릎을 꿇고 다시 자신을 받아달라고 빌었다. 간절하게 매달리는 남편에게 아내와 아이들은 점점 마음을 열어간다. 큰 부자가 된 남편은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경제적인 뒷받침을 해주겠다고 말했고 아이들 역시 힘들었던 형편에서 벗어나 웃음을 찾았다. 뻔뻔하고 이기적이었던 남편은 순한 양으로 변했다. 식단에 맞게 도우미 아주머니가 차려놓은 화려한 밥상을 받으며 행복해하고 돈 걱정 없이 살게 된 상황에서 아내는 남편이 자꾸 수상한 행동을 하는 것을 포착했다.
알고보니 남편은 계속해서 상간녀와 연락 중이었고 가족들에게 접근한 이유가 따로 있었다. 남편은 신장을 이식받기 위해 다시 가족들 곁으로 돌아온 척 했던 것. 상간녀와 만난 남편은 상간녀에게 미안해하며 빨리 같이 살고 싶다고 말했고 상간녀는 이제 수술만 하면 다 끝난다며 조금만 참으라고 다독였다. 그동안 가족들의 식단 역시 수술을 할수 있는 몸으로 관리하기 위해 용의주도하게 짠 것이었다. 두 사람이 계획하고 가족들을 농락했던 것. 또한 아들은 이 사실을 알면서도 어렵게 살아온 엄마와 동생을 위해 자신의 희생하기로 마음먹었다.
이 모든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된 아내는 절대 아들의 신장을 이식해줄 수 없다고 분노의 눈물을 흘렸지만 남편은 돈은 얼마든지 주겠다고 뻔뻔하게 나왔다. 아내는 “애들 털끝하나 건드렸다간 나 가만 안있어. 니들 다 죽여버릴거다”고 분노했다.
그러자 남편은 무릎을 꿇고 다시한번 빌며 자신을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상간녀 역시 “우리 오빠 수술 못하면 죽는다”고 함께 무릎을 꿇고 빌었다. 아내는 “상간녀가 주면 되지 않느냐”고 외쳤고 상간녀는 “떼어줄 수 있으면 떼어줬을거다. 가족만 된다는데 어떻게 하느냐”고 애원했다.
아내는 아이들과 남편의 집을 떠나려고 했고 남편은 본색을 드러내며 “아들 것 주기 싫으면 네가 주면 될 것 아니냐”고 말해 아내를 더욱 분노하게 했다. 가정을 버리고 떠났던 남편의 뻔뻔한 신장 이식 요구에 대해 아내는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라는 것. 또한 증오하는 아버지지만 엄마와 동생이 떼어줄까봐 자신이 희생하려고 했던 아들의 입장도 안타까움을 더했다.
역대급 인면수심 남편 사연에 MC진들은 “진짜 사람이 아니다” “너무 충격적이다” “자기 살겠다고 어떻게 보면 부인과 가족을 사육한 것 아니냐”라며 공분했다.
이에 MC진들은 “낳아주었다고 다 아버진 아니다”라며 반드시 해줄 필요는 없다는 의견을 내는 한편, 이식을 거부했을 경우 아들이 가지게 될 죄책감이나 감정에 대해서도 고려해 남편에게 휘둘리지 않는 환경에서 충분히 가족과 상의해서 아들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애로부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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