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다시 만난 세계’ 여진구가 ‘눈물 연기 甲’ 열연으로 안방극장을 적신 ‘캠코더 촬영’ 장면의 비하인드 컷이 공개됐다.
여진구는 SBS 수목드라마스페셜 ‘다시 만난 세계’(극본 이희명/연출 백수찬/제작 아이엠티브이)에서 12년 만에 다시 돌아온 미스터리한 19살 청년 성해성 역을 맡아 폭풍 열연을 선보이고 있는 상황. 동갑내기 소꿉친구 정정원(이연희)과 풋풋하고 상큼한 판타지 로맨스를 그려내며 안방극장을 매료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방송분에서는 여진구가 ‘소멸 전조 증상’을 겪으면서 당황하는 모습이 담겨 이목을 집중시켰다. 극중 해성은 갑자기 손끝이 흐려지고 자신의 모습이 희미하게 사라져버리는 것을 목격하고는 충격을 받았던 터. 잠시 후 서서히 모습이 돌아왔지만, 해성은 너무 놀라 꼼짝할 수 없었고 고통 속에 머리를 부여잡으며 스르르 주저앉았다. 한참 열이 올라 정신을 잃었던 해성은 눈을 뜬 후, 어린 시절 자신이 갑자기 없어져 펑펑 울었다는 정원의 사연을 듣고 곧 소멸될 자신의 운명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특히 곧 돌아가야 할 시간이 왔음을 인지한 해성은 자신의 소멸 이후 홀로 남아 가슴 아파할 정원을 위해 캠코더로 자신의 모습을 촬영했다. 새로 한 파마를 망쳤다며 울상 짓는 정원의 모습을 담는 등 정원 때문에 너무 행복했던, 속마음을 털어놓는 영상 일기를 썼던 것. 하지만 그동안 촬영했던 장면을 되새겨보던 해성은 정원과 헤어져야 하는 운명을 생각하며 결국 오열을 터트렸다.
이와 관련 많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컥하게 만들었던 여진구의 ‘캠코더 촬영’ 장면의 뒷모습이 포착됐다. 극중 해성이 자신이 그곳으로 돌아가고 난 후 남겨질 정원을 배려하는 의미심장한 장면이었던 만큼, 여진구 뿐만 아니라 스태프들 모두 심혈을 기울였다.
최근 경기도 일산 제작 센터에서 진행된 ‘캠코더 촬영’ 장면에서 여진구는 촬영에 사용될 캠코더 작동법을 배우고, 직접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실제로 촬영을 해보는 등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췄던 상태. 여러 스태프들과 의논하고 촬영컷을 비교해보는 등 각고의 노력을 쏟았다. 뿐만 아니라 여진구가 명품 ‘오열 연기’를 쏟아내자 현장은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을 정도로 정적감이 감돌았다. 촬영 직후 카메라에 담긴 자신의 연기를 모니터하면서 눈물을 글썽이는 여진구의 진정성 넘치는 연기에 지켜보던 이들 또한 먹먹한 감정을 드러냈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아이엠티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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