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배우 박훈, 한보름, 이시원, 찬열이 솔직한 입담을 자랑했다.
21일 방송된 tvN ‘인생술집’에서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박훈, 한보름, 이시원, 찬열이 출연했다. 스페인 촬영으로 더욱 돈독해진 이들은 남다른 팀워크를 자랑했다.
이시원은 특히 스페인에서 경험한 특별한 에피소드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쉬는 시간에 와인을 한잔 하고 있었다. 걸인 같은 분이 음식을 달라고 하더라. 그런데 스카프를 잡고 음식을 달라고 하더라. 제 휴대폰을 가져가려고 했다. 그래서 소리를 지르고 도와달라고 했다. 안된다고 하는 도중에 사복 경찰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소리를 지르니까 잠복 경찰이 나오셔서 도와주셨다. 조서를 쓰고 그랬다”고 설명했다.
박훈 역시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저와 밥을 먹기로 했는데 문자로 ‘선배님 저 소매치기를 잡았어요’라고 하더라. 감독님에게 배우들 잘 챙기라고 특명을 받았는데 혼나겠다 싶었다. 그런데 동영상으로 해맑게 ‘제가 소매치기를 잡았어요’라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현빈과 라이벌로 출연한 박훈은 그와 투샷을 위해 8kg를 뺐다고 밝혀 감탄을 안기기도.
특히 2회 만에 사망한 차형석을 연기한 박훈은 “2회 만에 죽었다. 부모님께서 잘못을 해서 잘린 줄 아시더라. 그리고 나서는 ‘그 드라마는 재방송을 되게 많이 하더라’라고 하더라. 설명하기가 어려워서 그냥 재방송이라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드라마에서 게임을 만들어 유진우, 차형석을 죽음으로 이끈 정세주 역 찬열 역시 “제가 상처를 받았다. 세주가 된 것처럼 ‘내가 왜 게임을 만들었을까’ 이런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극중 고유라를 연기한 한보름은 “왜 그렇게 화를 냈느냐”는 질문에 “매일 화를 냈다. 고유라가 알코올중독자라 술 먹고 화낸 기억 밖에 없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수진을 연기한 이시원은 “네티즌 분들이 현빈을 놔두고 바람을 펴서 이 가정을 파탄내냐고 그러더라. 그래서 ‘민폐녀’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그러다보니 수진을 이해하려고 엄청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이 말에 박훈은 “제가 처음에 사과를 했다. 너에게 과도한 연기를 하게 해서”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시원은 “극중 현빈이 맡은 유진우는 같은 곳을 바라보며 달려가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옆에 있는 제 손을 놓치고 있는 지도 모르고 달려갔다. 하지만 차형석은 저를 늘 바라봐주는 사람이었다. 그렇게 역할을 이해했다”고 털어놨다.
박훈은 ‘태양의 후예’ 인연을 털어놨다. 송중기와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은 박훈. 그는 “송중기 씨가 부모님 집에 와서 씻은 적이 있었다. 저희 부모님을 배려하느라 ‘아들과 같이 일하는 배우예요’라고 말해주더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 부모님이 소주방을 하셨다. 그런데 송중기 씨가 그걸 알고 거기서 모이자고 하더라. 송중기, 송혜교 씨 뿐만 아니라 많은 배우들이 모였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찬열은 박신혜와 얽힌 스토리를 공개했다. 그는 “박신혜 누나가 감독님과 ‘눈물을 흘릴까요 말까요’ 이런 얘기를 했다. 멋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눈물을 흘리기로 하고 촬영을 시작했는데 바로 눈물을 흘리시더라”고 감탄을 털어놓기도 했다.
찬열은 ‘백일의 낭군님’에 출연한 도경수에 대해 “서로 작품을 안 봤다. 같이 활동을 하는데 이미지가 각인돼 어색하다. 그런데 ‘스윙키즈’를 보러 갔다. 이제 너무 완성이 됐구나. 나무랄게 없도록 완성이 됐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이시원은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그의 수식어 중 하나다 ‘멘사 회장님 딸’. 이시원은 이런 수식어에 대해 “‘문제적 남자’에 출연했는데 거기서 말해서 얻게된 칭호다. 전 회장이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시원은 특허 발명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이시원은 “어렸을 때부터 개선하는 걸 좋아했다. 불편한 게 있으면 생각을 해서 개선을 하고 싶어했다. 그래서 꾸준히 특허 출원을 했다”고 밝혔다.
이시원의 아버지 역시 발명품을 내셨다고. 이시원은 “제가 어렸을 때 연필 잡는 것을 어려워하니까 쉽게 잡을 수 있게끔 하는 기구를 만드셨다. 어렸을 때 아버지가 저를 위해 만들어주셨다”고 털어놨다.
구두 디자인까지 영역을 넓혀 팔방미인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이시원은 “특허 발원은 계속 할 것이다.제가 행복을 찾는 방법인 것 같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시원은 ‘서울대 다녔을 때도 인기가 많지 않았느냐’라는 질문에 “적당히 있었다. 적당히라는 것이 대학생이 되면 다 연애하고 싶고 남자친구 만나고 싶지 않느냐. CC도 했었다. 경영학과도 있었고 다른 과도 있었다”고 솔직한 매력을 자랑했다.
이시원은 ‘남자친구가 생기면 공개를 할 생각이냐’는 말에 “남자친구가 생기면 굳이 숨기진 않을 것 같다. 굳이 제가 막는 다고 막을 수 있는 것도 아닌 것 같다”고 솔직함을 자랑했다.
박훈은 이름에 얽힌 사연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제 이름이 박원희다. 제 형 이름이 훈희였다. 어렸을 때 형이 자살을 해서 죽게 됐다. 제가 14살이었다. 중학교 1학년 때. 그 일로 부모님이 안좋게 헤어지시게 됐다”면서 “사춘기 시절에 그런 일을 겪고 배우를 하려고 마음 먹었을 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형의 이름으로 공연 팜플렛에 이름을 올린 박훈은 아버지가 팜플렛을 보고 눈물을 흘린 사연을 털어놓으며 먹먹함을 안기기도 했다.
이어 박훈은 아내 박민정과 러브스토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남다른 로맨티스트 면모를 자랑해 감동을 안겼다.
이시원은 ‘인생은 악보와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생이 악보라면 하루, 하루는 음계 같다. 높은 음이 있다면 낮은 음도 있어야 음악이 된다. 하지만 사람들은 높은 음만을 바라더라. 하지만 매번 높은 음만 있으면 그건 소음 아니냐. 높은 음이 있다면 낮은 음도 있어야한다. 늘 행복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을 한다. 슬프면 슬플 수 있고 화나면 화날 수 있고. 그런 낮은 음이 있기 때문에 높은 음이 빛나는 것 같다. 그게 인생인 것 같다”고 말해 감탄을 안겼다.
이 말에 박훈은 “사람들이 시원씨를 생각하면 ‘서울대 출신’ 이런 것을 생각한다. 그런데 제가 겪은 시원 씨는 그런 것보다 감성적이다”고 전했다. 한보름 역시 “이시원은 감성적인 사람”이라고 그를 표현했다.
이시원은 ‘연기를 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 질문을 제일 많이 받았다. 제가 대학원에 있었다. 석사를 하고 박사를 해야했다. 그러면 외국을 가야했다. 최소한 5년을 잡고 가야한다. 그런데 그 당시 남자친구가 있더라. 놓고 갈수가 없었다. 그래서 포기를 했다. 유학을 접고 뭘 할지를 생각했다. 제가 가장 행복할만한 것을 하나 하자고 생각했다. 그때 연기를 시작했다. 이렇게 새 삶을 살아보는 것이 행복하다”고 웃었다.
한보름은 “저는 연애를 하면 다 퍼준다. 그래서 상대가 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보름은 “모르는 여자에게 전화가 와서 ‘XX 여자친구죠?’라고 하더라”고 전 남자친구의 양다리를 터어놨다. 한보름은 “전 남자친구가 저를 술집 여자라고 얘기하고 그랬다고 하더라. 제가 ‘헤어지면 되는 거죠?’ 이러고 끝냈다. 남자친구에게도 헤어지자고 했다. 그런데 앞에서는 센척을 하고 뒤에서 힘들어했다. 이런 일이 있을 때 사실 화를 잘 못낸다. 혼자 삭히는 타입이다. 요즘은 조금씩 얘기하려고 한다”고 털어놨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인생술집’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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