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뜻 깊은 드라마가 찾아온다. 제2의 여명의 눈동자의 탄생일까.
오늘(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이몽’ 감독과의 대화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승모 CP와 윤상호 감독이 참석했다.
먼저 김승모 CP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100주년을 맞이해서 이런 드라마가 하나 없으면 그분들께 죄송할 것 같았다”고 기획의도를 전하며 입을 뗐다.
김승모 CP는 “자금, 사업적으로는 리스크가 있지만 꼭 만들어져야했다. 머리로 이해하기보다는 가슴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시청자에게 전달한다기보다는, 그분들을 좋아하시길 바랐다”고 덧붙였다.
윤상호 감독은 “김승모 CP와 묘한 인연이 있다. 과거 김종학 감독님 사단에서 함께 일한 적이 있다. ‘여명의 눈동자’를 보고 감동을 받아서 조연출로 들어갔다. ‘여명의 눈동자’는 한국 현대사의 아픔을 잘 그려냈던 대작이었다. 김종학 감독님을 존경하게 됐다. 제2의 여명의 눈동자를 만들고 싶었다. 연출을 하면서 이 시대를 배경으로 해서, 작품을 하고 싶은 염원을 좋은 계기가 되어서 출발하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캐스팅 비화도 전했다. 윤상호 감독은 “배우 이영애 씨와 전작의 인연으로 출발했다”며 “열정적으로 과정을 밟아오다가, 배우의 스케줄과 일정 문제로 (배우가)바뀌는 과정이 있었다. 이요원 씨는, 먼저 거론되었던 여배우분이 계셨음에도 불구하고 작품을 높게 사주셨다. 열연하셨다. 결국은 이요원 씨가 이몽의 운명적인 주인공으로 만들어졌다”고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유지태 씨가 캐스팅 되는 과정 속에, 여러 남자 배우가 물망에 올랐다. (유지태 씨)큰 나무 같은 느낌이 좋았다. 연출하는 사람 입장에서 중요하더라. 선택을 매우 잘한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제작비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김승모 CP는 “항일드라마이다 보니까 해외 판매, 협찬, PPL에서 자금 회수 방법이 많지 않았다”며 “조달 가능한 금액 수준으로 최대한 맞췄다. 200억 밑으로 내려서 만들었다. 그걸 위해서 타이트한 일정과 예산관리로 진행이 되고 있다. 대부분의 자금은 일제시대를 재연하고 액션 신을 살리는 미술, CG, 현장진행에 투입됐다”고 설명했다.
‘이몽’은 일제 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일본인 손에 자란 조선인 의사 이영진과 무장한 비밀결사 의열단장 김원봉이 펼치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오는 5월 4일 첫 방송.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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