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 세계적인 액션스타 견자단의 아내인 모델 출신 왕시시가 행사에서 차별대우를 받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왕시시는 지난 25일 오후 자신의 SNS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왕시시가 남편 견자단, 그리고 딸과 함께 amfAR(에이즈 연구재단) 기금 모금 자선 행사에 참석한 뒤다.
왕시시는 “올해 내가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가 ‘그린북’이다. 인간의 친절, 존경, 오만, 인종차별, 존엄성에서 배울 것이 많았다. 오늘날, 이 시대에, 특히나 우리의 고향에서 이 영화의 한 부분을 경험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적었다. 영화 ‘그린북’은 인종차별이 심했던 1960년대 미국 남부에서 피아니스트와 운전사가 8주간의 콘서트 투어 일정을 함께하면서 서로 이해해가는 과정을 담은 영화로, 인종차별 이슈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이어 왕시시는 “오늘밤 우리는 해외 단체로부터 차별을 당했다. 자선행사를 지원했음에도 돌아온 건 충격적인 대우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왕시시는 “중국인은 동아시아의 병자가 아니다”고 덧붙여 분노를 표출했다. 현지 언론인 둥왕에 따르면 이날 견자단과 왕시시 가족은 포토월에만 선 뒤 곧바로 연회장을 떠났다.
왕시시가 홍콩 매체 둥왕에 전한 바에 따르면 이날 견자단 측과 행사 주최측 간 소통에 문제가 있었으며, 가족이 파티장에 들어서자 주최측 직원이 “아직 파티가 시작이 안 됐는데 왜 들어오느냐”고 말해 곤란했다는 주장이다. 현장은 매우 혼란스러웠고, 누구도 자신들을 에스코트하지 않았다는 것.
이후 주최측 대표를 소개받는 자리에서도 모욕을 느꼈다고 왕시시는 주장했다. 왕시시는 “눈빛과 태도가 매우 불량했으며 모욕적이고 존중받지 못하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한국인 같은 외국인들에게는 태도가 정말 좋았다. (우리에게 대하는 태도가) 완전히 달랐다”면서, “근본적으로 중국인을 무시한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왕시시의 주장에 대해 주최측 관계자는 견자단 가족을 회장으로 안내하지 않은 담당 회사는 언론과 스폰서 담당이었으며, 셀럽은 주최측이 직접 맞이를 했다고 설명하며, 이후 왕시시를 알아보고 회장으로 안내했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이 행사를 몇 년 동안 진행했는데 중국인을 무시한 적은 없다. 시간 안배에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한편 25일 홍콩에서 열린 amfAR 갈라 행사에는 세계적인 스타들이 대거 참석했다. 톱모델 하이디 클룸, 팝스타 퍼렐 윌리엄스, 배우 하지원, 엑소 레이 등이 참석했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견자단 웨이보, 왕시시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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