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홍천기’ 김유정과 안효섭이 마왕을 봉인하고 백년가약을 맺었다.
26일 방송된 SBS ‘홍천기’ 최종회에선 마왕 봉인 후 부부의 연을 맺은 하람(안효섭 분)과 홍천기(김유정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봉인식을 앞두고 가락지를 깬 하람은 마침내 마왕과 마주한 바. “날 봉인하려 해도 소용없다”는 마왕에 하람은 “다시 갇히게 될까봐 두려운가?”라고 물었다. 이에 마왕은 “네 몸은 나에게 거의 잠식되었다”면서 웃었다.
삼신과 화차에 따르면 이번 봉인식만이 마왕을 잡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 이에 호령은 말리지 말라며 의욕을 보였으나 삼신(문숙 분)은 “설사 오늘 네가 마왕을 힘으로 누른다고 해도 싸움은 끝없이 계속될 것이다. 결국 봉인만이 답이니라. 이제 모든 것은 신령한 그릇을 빚어낼 그 아이에게 달려 있다”며 그를 저지했다.
이어 봉인식에 하람이 나타난 가운데 무녀들은 “저자는 하주부가 아닙니다. 마왕입니다”라며 경계했다.
그 말대로 마왕은 “내 눈”을 외치며 홍천기를 찾아 나섰으나 홍천기는 최악의 상황에도 침착하게 어용을 그려냈다. 마왕에 의해 시력을 잃은 와중에도 홍은오(최광일 분)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어용을 완성했다. 여기에 삼신의 희생까지 더해 홍천기와 이율(공명 분)은 마왕을 봉인하는데 성공했다.
마왕을 떠나보내고 온전한 자신으로 눈을 뜬 하람은 곧장 홍천기를 찾아 나섰다. 시력을 잃은 홍천기를 부둥켜안으며 하람은 “눈이 어찌된 것이요?”라 물었고, 홍천기는 “제가 보이십니까? 정녕 보이십니까? 참말로 다행입니다”라며 안도의 눈물을 흘렸다. “이제 처음 만났을 때처럼 제가 앞이 보이지 않으니 이를 어쩝니까?”라며 걱정을 전하는 홍천기에 하람은 “내 평생 책임지리라”라고 약속했다.
그로부터 5년 후, 홍천기와 하람은 평생의 정인으로 가정을 꾸렸다. 마왕에게 해방되면서 홍천기를 시력을 되찾았고, 이들 슬하엔 아들 하준도 있었다. 단란한 세 가족을 보며 이율은 “많이 컸구나. 이리도 행복한 두 사람을 보니 내 마음이 좋다”며 흡족해 했다.
세자로 지목된 이율은 성조(조성하 분)를 대신해 정사를 돌보는 중. 어좌를 노렸던 주향대군 이후(곽시양 분)는 여전히 의금부에 갇힌 채로 소식을 들은 하람은 “그곳이라면 나오기 힘들겠습니다”라고 쓰게 말했다.
이날 이율이 부부에게 선물한 건 화초 석 벼루와 증직교서. 증직교서는 공덕을 쌓은 자의 조상에게 관직을 내리는 교서로 이에 하람도 홍천기도 기뻐했다.
이어 홍천기를 복사꽃 밭으로 데려간 하람은 그에게 복숭아를 건넸다. 부부의 로맨틱한 입맞춤과 이율과 이후의 대립을 그리며 ‘홍천기’가 오픈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홍천기’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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