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아직은 숨고르기 상태이나 김승수의 분노를 막을 순 없을 듯하다.
30일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다시 첫사랑’에서는 하진(명세빈)을 위해 복수의 한복판에 서는 도윤(김승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도윤이 민희의 편을 들면서 기자회견이 무산된 가운데 하진이 분노했다. 하진은 아직도 가온을 두고 외출할 때면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며 “내가 왜 이러고 살아야 돼. 나 욕심 없어. 보통사람처럼 살고 싶어. 그러려면 백민희를 감옥으로 보내야 돼”라며 울분을 토해냈다. 도윤의 “하진아, 이번만 내 말 들어주면 안 돼?”란 호소에도 하진은 안 된다고 일축했다.
기세등등하게 시댁으로 복귀한 민희는 도윤의 진짜 의중을 물으려 했다. 이에 도윤은 “그런 거 없어요. 당신 망신당하는 게 내가 당하는 거와 마찬가지잖아요. 아직 우리 부부니까”라고 일축했으나 민희는 “설마 회사로 오려는 건 아니죠? 나 회장직에서 쫓아내려고”라며 불안을 나타냈다. 이미 차 전 회장(정한용)과 영숙(서이숙)은 새 회장을 세우기로 입을 모은 뒤나 도윤은 “뭐가 그렇게 무서운 겁니까?”라고 일축했다.
새 회장은 차 전 회장이다. 그는 도윤을 대표이사로 세워 뒷정리까지 맡기려 했다. 이를 간파한 영숙은 세상에 믿을 건 핏줄뿐이라는 차 회장에 “핏줄인 청소부가 필요하다는 거죠?”라고 냉정하게 대꾸했다.
도윤은 일단 “고맙습니다. 잘 해보겠습니다”라며 발톱을 숨겼다. 그러면서도 ‘8년 전에도 당신들은 이런 식으로 우리 인생을 휘둘렀지. 나와 하진이가 망가지는 건 상관없이 당신들의 계산에 의해서’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한편 하진은 정우가 이번 사기 건을 덮어줬음을 알고는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서 여사(정애연)의 바람대로 더 이상의 이성적인 감정이 없음을 강조하며 선도 그었다. 이에 정우가 물은 건 도윤보다 자신을 먼저 만났다면 이 관계가 달라졌겠냐는 것이다. 하진의 긍정에 정우는 “그럼 됐어요. 늦게 만난 내 잘못이네”라며 쓰게 웃었다.
이 와중에 도윤이 새 대표이사로 취임하면 하진도 정우도 크게 놀랐다. 괴물이 되어 싸우겠단 도윤의 선언이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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