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고등래퍼’가 시즌2를 확정했다. 이를 향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모양새다. 왜 그럴까.
1일 Mnet 측에 따르면 ‘고등래퍼’ 시즌2 제작은 확정됐다. 올해 수능시험이 치러진 이후 제작에 돌입하겠다는 계획.
대한민국 최초 고등학생 랩 대항전 ‘고등래퍼’는 Mnet 대표 힙합 서바이벌 ‘쇼미더머니’와 ‘언프리티 랩스타’를 성공으로 이끈 제작진의 새 프로젝트였다. 청소년들의 거침없는 이야기는 물론, 학교에서의 문화를 ‘힙합’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주고 대중에게 힙합의 긍정적인 면을 조명하는 프로그램으로 기대를 모았다.
지난 2월 10일 첫 방송된 ‘고등래퍼’는 기대 이상의 실력자들이 대거 출연하며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서울 강동 지역 대표로 참가한 장용준의 사생활 논란이 불거지며 논란의 서막을 열었다. 결국 장용준은 방송 1회 만에 자진 하차의 뜻을 밝혔고, 이후 방송에서 통 편집 됐다.
이렇게 ‘고등래퍼’ 논란은 일단락되는 듯 했다. 하지만 서울 강서 지역 대표였던 양홍원도 과거 논란에 휩싸였다. 양홍원은 장용준과 달리 하차하지 않았다. ‘고등래퍼’ 제작진은 “양홍원 군은 현재 과거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깊이 뉘우치며 반성하고 있다”며 “새로운 기회를 맞이한 양홍원 군이 스스로 일어서려고 노력하고 있는 만큼 성장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고등래퍼’를 완주한 양홍원은 지난 3월 31일 방송된 마지막 회에서 최종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양홍원이 마지막 무대에서 선곡한 ‘Better Man’은 그간 자신의 실수를 반성하는 의미에서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는 다짐을 담은 곡.
양홍원은 출중한 랩 실력을 뽐내 최종 우승까지 차지했지만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다. 이른바 ‘일진 미화’라며 양홍원의 최종 우승을 못마땅해 하고 있는 것. 진심 어린 사과 한 번 하지 않은 것도 크게 작용했다.
물론 논란도 있었지만 ‘고등래퍼’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품은 10대 래퍼를 발굴해 냈다. 조원우 최하민 마크 김규헌 김선재 이동민 등이 대표적. 결코 어리지 않은 10대 파워를 다시 한 번 실감케 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고등래퍼’ 시즌2 확정 소식에 기대와 우려 두 가지 시선이 생길 수밖에. 제작진도 시즌2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고등래퍼’는 시즌1를 발판 삼아 더욱 업그레이드될지, 논란의 프로그램을 씻어낼 수 있을지 두고 봐야 할 일이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Mnet ‘고등래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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