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결혼식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라면을 끓여먹은 부부. 이것이 바로 현실부부의 결혼이었다. ‘살림남’ 일라이 지연수 부부의 이야기다.
21일 방송된 KBS2 ‘살림남’에서는 혼인신고 4년 만에 식을 올린 일라이 지연수 부부의 결혼식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눈물의 결혼식 속 축가를 불러준 유키스에 일라이는 “축하해주니 너무 고맙고 또 미안했다”라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지 씨는 결혼식 내내 눈물을 보인데 대해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어른들에게) 속을 썩였던 부분이 생각이 났다”라고 털어놨다. 이들은 양가 허락 없이 혼인신고를 올려 부부가 됐다.
결혼식에 이어 민수의 돌잔치도 행해졌다. 민수는 이 자리에서 일라이의 바람대로 돈을 집는 것으로 그를 기쁘게 했다.
모든 식이 마치면 부부는 호텔 혹은 공항을 떠나는 여느 신혼부부들과 달리 곧장 집으로 돌아왔다.
더구나 부부는 공복 상태. 집에 도착한 부부는 거실에 그대로 뻗어 눕는 것으로 피로를 호소했다. 특히 지 씨는 부지런히 거실을 오가는 민수를 보며 “민수 데려와야 하는데 힘이 없다”라고
허기는 일라이가 끓인 라면으로 때웠다. 그야말로 현실부부의 결혼식 뒷모습. 지 씨는 “우리에게 첫날밤이란 없을 것이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지 씨는 “약속 지켜줘서 고마워. 더 나이 들기 전에 결혼시켜준 거. 사실 마흔 안 넘고 싶었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부부가 다시 현실로 돌아온 순간이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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