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이 정도면 ‘내조의 여왕’이란 칭호도 아깝지 않다. 안현수의 아내 우나리가 ‘택시’를 통해 내조의 모든 것을 공개했다.
27일 방송된 tvN ‘택시’에선 안현수 우나리 부부가 출연해 러시아 결혼생활을 공개했다.
이날 우나리는 러시아에서 훈련 중인 안현수를 대신해 ‘나 홀로 혼인신고’를 한데 대해 “내조를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나 정도면 괜찮지 않나’ 생각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안현수는 “내가 먼저 하자고 했다. 당장 결혼식은 못하지만 혼인신고를 먼저 하고 싶다고. 부모님과 상의된 건 아니었다”라며 비화를 전했다.
이들 부부의 러시아 생활은 고난의 연속.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생활하는 안현수와 달리 기숙사에서 머물게 된 우나리는 왕복 4시간 거리를 오가며 안현수를 내조했다. 부부가 선수촌에서 함께 살게 된 건 안현수가 국내대회에서 성적을 낸 이후부터였다.
우나리는 스스로를 안현수 옆에 붙어 있는 껌 딱지라 칭하며 “이 사람이 아무래도 나이가 있다 보니 훈련을 하고 나면 여기저기 다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아파도 의사에게 얘기를 안 하는 거다. 이 사람을 따라다니면서 상태를 파악하고 닥터에게 고자질을 했다”라고 자신만의 내조 법을 털어놨다.
안현수는 “스스로가 생각하는 최고의 내조는 뭔가?”라는 질문에 “경기를 하다보면 이 대회는 안 될 거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이 사람이 ‘아니야, 당신 할 수 있어’라고 하는데 꼭 이 사람이 말하는 것처럼 된다”라고 답했다.
한편 러시아 귀화 후 힘든 시간을 보냈던 부부는 안현수가 소치 올림픽 3관왕에 등극하면서 꽃길을 걷게 됐다. 특히나 화제가 된 건 러시아 정부로부터 선물 받은 집. 우나리는 심지어 기사를 통해 이 사실을 알게 됐다며 “땡 잡았다, 싶었다”라고 밝히는 것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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