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정지훈이 가수 비로 돌아온다. 남편의 됐고, 아빠가 됐다. 그 상태로 팬들의 다시 마음을 얻겠다는 의욕을 내보였다. 현란한 퍼포먼스와 건장한 몸을 무기로 삼아 비는 또 한 번 뜨거운 무대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비는 오는 12월 1일 첫 미니앨범 ‘MY LIFE 愛 마이 라이프’를 발매한다. 앨범 타이틀부터 비의 변화가 감지된다. 이런 흐름은 지난 1월 발매한 싱글 ‘최고의 선물’에서 비롯됐다. 지금의 아내가 된 김태희를 향한 세리머리로 만든 ‘최고의 선물’을 비는 팬들을 위해 준비한 노래라고 소개했었다.
그리고 이번 앨범에서 비는 또 한 번 ‘愛(사랑 애)’를 택했다. 자신의 인생과 음악을 ‘사랑’이라고 했다지만, 이번 앨범에도 아내 김태희와 지난 10월 태어난 첫 딸을 향한 사랑을 녹여냈을 것으로 짐작된다.
물론 비는 이번에도 새 앨범에 대해 “지금의 비를 있게 한 음악과 그를 응원해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특별한 패키지 앨범이다”고 설명했다. 2002년 데뷔 이후 15년간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사진들을 수록한다. “자신의 인생사진을 공개”하며 팬들과의 공감대 형성에 주력하려는 계획이다.
올해 데뷔 15년주년을 맡은 비는 이를 부각시키는 전략도 짰다. 12월 3일 방송될 KBS2 단독 컴백 특집방송 ‘2017 RAIN IS BACK’를 편성받은 비는 새 앨범 무대를 꾸민다. 동시에 지난 히트곡 레퍼토리도 준비하고 있다. KBS2 오디션 프로그램 ‘더유닛’ 후배들을 컴백 무대에 세운다. MC를 맡은 ‘더유닛’에 자신의 컴백 프로모션을 제대로 활용 중인 셈이다.
비는 변화된 음원시장 흐름도 따른다. 신곡 ‘오늘 헤어져’를 오는 24일 오후 6시 선공개한다. 사랑에 실패한 연인의 이별가를 콜라보레이션으로 완성했단다. 댄스가수로 분류되는 비가 발라드곡을 선택, 보컬역량을 채워줄 여가수와 호흡을 맞췄다.
2014년 1월 정규 6집으로 군제대 후 화려하게 가수로 복귀한 비. 그덕에 3년간 배우 정지훈으로 매진할 수 있었다. 2017년 1월 싱글 발매로 가수 활동 재개를 알렸다. 하지만 그건 화려한 결혼을 위한 준비 과정이었다. 2017년 12월 다시 가수로 컴백을 발표한 비. 이번 앨범은 어떤 성과를 얻기 위한 과정일지, 이후 행보가 궁금해진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사진=레인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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