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김은숙 작가가 돌아왔다. 야심차게 준비한 ‘미스터 션샤인’으로 tvN 드라마 역사를 다시 쓸 수 있을까.
지난 7일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김은숙 극본, 이응복 연출)이 첫 방송됐다. ‘미스터 션샤인’은 신미양요(1871년) 때 군함에 승선해 미국에 떨어진 한 소년이 미국 군인 신분으로 자신을 버린 조국인 조선으로 돌아와 주둔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 이병헌 김태리 유연석 김민정 변요한 등이 출연한다.
특히 ‘미스터 션샤인’은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그도 그럴 것이 ‘미스터 션샤인’은 화려한 라인업은 물론,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감독의 신작이기 때문. 두 사람은 KBS2 ‘태양의 후예’와 tvN ‘도깨비’를 성공적으로 해낸 바 있다.
김은숙 작가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그야말로 화려하다. ‘파리의 연인’(2004) ‘프라하의 연인’(2005) ‘온에어’(2008) ‘시크릿 가든’(2010) ‘신사의 품격’(2012) ‘상속자들’(2013) 등을 통해 흥행불패의 역사를 쓴 것. 이에 ‘믿고 보는 작가’라는 수식어까지 생겼다.
2016년은 김은숙 작가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태양의 후예’로 시작해 ‘도깨비’로 마무리하며 다시 한 번 이름값을 증명했다. 특히 공유 김고은 주연의 ‘도깨비’는 시청률 20%를 돌파, tvN 드라마 역사를 새롭게 썼다. tvN 드라마 중 시청률 20%를 넘은 것은 아직까지도 ‘도깨비’가 유일하다.
김은숙 작가는 ‘미스터 션샤인’으로 그 역사를 새롭게 바꿀 모양새다. ‘미스터 션샤인’ 1회 시청률은 8.9%(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tvN 드라마 첫 방송 중에서 가장 높은 수치. ‘도깨비’ 1회가 기록한 6.3% 보다도 2.6% 포인트 높다.
물론 ‘미스터 션샤인’은 기존의 김은숙 작가 드라마와는 색깔이 다르다. 로맨스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역사는 기록하지 않았지만 조선의 주권을 찾고자 했던 의병들의 활약을 담아낼 전망. 이에 진한 로맨스 드라마를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 있을 터. 다만, 의미 있는 메시지를 주는 만큼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첫 방송부터 특별출연 라인업도 빛났다. 김은숙 작가와 인연이 깊은 진구 김지원 등이 의미 있는 열연을 펼쳤다. 이를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이제 시작이다. 성공적인 출발을 알린 ‘미스터 션샤인’이 마지막까지 박수를 받을지, 김은숙 작가는 또 하나의 명작을 탄생시킬지 이목이 쏠린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tvN ‘미스터 션샤인’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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