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 세계적인 무협 소설 작가 김용(진융)이 지병으로 타계했다. 향년 94세.
홍콩 현지 매체에 따르면 김용은 지난 30일 오후 홍콩 양화병원에서 영면에 들었다.
김용이 세상을 떠나자 중국 주요 언론 매체인 신화망과 인민망, 환구망 등은 일제히 애도를 표했다. 중국어권 온라인에서도 김용을 추모하는 네티즌들의 글이 줄을 잇고 있다.
유명인들도 김용을 추모했다. 유역비는 이날 자신의 SNS 웨이보에 “몇년 전 만나뵙고 영원한 이별이라니 안타깝다. 사람들의 마음에 감동을 주는 작품들을 써주셔서 감사하다.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글을 남겨 김용을 기렸고, 진연희는 “김용 선생님은 가장 좋아하는 작가이다. 김용 선생님의 작품 주인공을 연기해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양미, 장위건, 진효동, 소유붕, 왕리홍 등 스타들이 김용을 추모하는 글을 남겼다.
홍콩 출신의 무협소설 대가 김용은 ‘영웅문(사조영웅전·신조협려·의천도룡기)’ ‘녹정기’ ‘소오강호’ 등 유명 무협 소설을 발표, 무협소설의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김용의 소설을 읽은 독자는 전 세계 3억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김용의 작품 ‘영웅문’ ‘녹정기’ ‘소오강호’ 등은 중국, 대만, 홍콩 등 중국어권 국가에서 수차례 영화, 드라마화돼 많은 시청자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용은 작가에 앞서 언론인으로도 활동했다. 대학 졸업 후 상하이 대공보에서 국제부 편집을 담당했으며, 1959년 홍콩 명보를 설립했다. 1968년 명보 주간지도 만들었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웨이보(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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