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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를 밑도는 맹추위가 시작됐다. 추운 날씨에 손발은 차갑지만 마음은 오히려 훈훈해진다. 연말이 주는 특유의 포근함 덕분인 걸까. 12월을 맞이하면서 에디터LYNN의 플레이리스트에도 변화가 생겼다. K-POP 고인물이지만 연말에는 캐럴을 듣는 것이 정석 아니겠는가. 코로나 시국으로 연말 특유의 들뜬 분위기는 느끼기 힘들어졌지만 연말 느낌 가득 나는 플레이리스트로 한 해를 마무리해본다.
‘Mariah Carey –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크리스마스’ 하면 에디터 LYNN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캐럴이다. 1994년 발표된 이 노래는 이후 매년 12월이 다가오면 무섭게 차트를 역주행하는데 노래의 작사/작곡이 모두 머라이어 캐리다. 12월은 머라이어 캐리 연금 받는 달이 농담만은 아니라는 소리다. 그만큼 전 세계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캐럴이다. 이번 12월에도 이 노래를 들으며 연말이 다가오는 걸 실감해본다.
‘Wham! – Last christmas’
유튜브 조회수가 무려 5억에 달하는 명실상부 크리스마스 대표 캐럴이다. 경쾌한 비트에 시작부터 어깨를 들썩이게 되는데 신나는 음악과 달리 가사는 슬픈 것이 반전. ‘지난 크리스마스 당신에게 마음을 줬지만 거절 당했다, 올해는 특별한 사람에게만 마음을 줄 것이다’. 솔로 크리스마스를 보내 쓸쓸한 이들의 마음을 대변해주면서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노래다.
‘Ariana Grande – Santa tell me’
사랑스러운 크리스마스 캐럴하면 떠오르는 이 노래. 2014년 11월 발매됐는데 특이한 점은 출시 이후 점점 인기가 많아지고 있다. 발매 이후 점차 순위가 오르며 근 몇 년 간 크리스마스마다 역주행해 음원 차트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허스키하면서도 달콤한 아리아나 그란데의 목소리가 사랑이 넘치는 연말과 잘 어울린다.
‘Sia- Snowman’
2018년 11월 발매된 ‘Everyday Is Christmas’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아련한 멜로디에 시아 특유의 목소리가 더해져 몽환적이고 쓸쓸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당신을 떠나지 않겠다는 가사가 위로가 되는 곡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는 삼성 갤럭시 광고에 삽입되면서 인기를 끌었다. 경쾌한 분위기의 캐럴만 들을 수는 없지. 낭만적인 무드가 필요할 땐 이 노래가 딱이다.
‘Idina Menzel – Let It Go’
사실 캐럴이라기엔 애매하지만 겨울이 되면 이 노래를 플리에 추가하게 된다. 12월은 겨울왕국의 계절이니까(끄덕). 올해 겨울왕국 시즌2가 개봉하면서 많은 이들이 ‘Into the Unknown’을 불렀지만 클래식이 어디 갈까. 이 계절만 되면 ‘렛잇고’를 외치며 엘사에 빙의하게 된다. 이디나 멘젤의 카랑카랑한 목소리를 들으면 추운 겨울을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
‘Stevie Wonder & Andra Day – Someday At Chirstmas’
애플 크리스마스 광고에 삽입되면서 유명해진 캐럴. 세계의 평화를 노래하는 가사와 두 사람의 다정한 목소리의 조화가 매력적이다. 잔잔한 멜로디를 듣고 있으면 지친 마음이 풀리며 평안을 얻는 기분. 코로나로 지쳐 있는 모두에게 위로가 될 크리스마스 캐럴로 추천한다.
‘Michael Buble – Winter Wonderland’
크리스마스 캐럴 명곡인 만큼 수많은 가수들이 리메이크했는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버전은 마이클 부블레의 Winter Wonderland다. 달콤하면서 부드러운 중저음이 크리스마스와 가장 잘 어울린다. 잔잔히 흐르는 Winter Wonderland를 들으며 따뜻한 뱅쇼 한 잔 마시는 크리스마스. 이보다 좋을 수 있을까.
에디터 LYNN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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