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진짜사나이’ PD는 진작 알아본 모양이다. 분명 터뜨릴 요소가 많다고 예견했으니, 천만 원이나 경매를 불렀겠지. 아쉽게도 둘은 함께 하지 못했지만, 박명수는 ‘진짜사나이’가 돼 천만 원의 값어치를 해냈다.
지난 8일 MBC ‘무한도전’은 박명수가 고사하고 또 고사했던 ‘진짜사나이’편으로 꾸몄다. 박명수는 2015년 11월 방송됐던 ‘무한도전-무도 드림’ 특집에서 ‘진짜사나이’ 출연을 거부했다.
당시 멤버들은 경매 방식으로 각종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기회를 부여받았다. ‘일밤-진짜사나이’ 측은 박명수에게 천만 원의 출연료를 지불하며 섭외를 요청했다. 하지만 박명수는 영화 ‘아빠는 딸’ 팀 품에 안겼다.
하지만 2년이 지나 박명수는 결국 ‘진짜사나이’로 거듭나야했다. ‘무한도전’ 제작진이 직접 박명수와 멤버들을 30사단 신병교육대대에 입소시켰기 때문. 박명수는 바캉스를 떠난 것으로 알았지만, 교관들의 지휘에 정신을 잃었다. 군 복무 경험이 없던 박명수에게는 유독 힘겹게 느껴지는 군기였다.
입소식 신고부터 박명수는 만만치 않았다. 말투와 행동 모두 지적받았다. 박명수 역시도 자신감을 잃었다. 거듭된 실수는 박명수를 주눅 들게 했다. 체력 훈련도 연거푸 형편없는 실력을 보였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그래서 박명수의 실수는 안쓰러웠고, 그 사이 웃음도 발생했다. 새로운 구멍병사의 탄생이었다.
2015년 박명수는 ‘진짜사나이’ 출연을 원하지 않았다. 하지만 2017년 ‘무한도전’ 속 ‘진짜사나이’를 받아들였다. 언젠가 맞닥뜨리게 될 거라 여겼던 군대 체험이었다. 그렇게 박명수는 프로 방송인답게, 천만 원의 이상의 웃음을 몸소 터뜨려줬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MBC ‘무한도전’ 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