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송옥숙이 이병준에게 제대로 빠졌다.
20일 방송된 KBS1 일일드라마 ‘미워도 사랑해’에선 은정(전미선)에 근섭(이병준)을 향한 마음을 고백하는 행자(송옥숙)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근섭이 행자에게 선물한 건 바로 낙엽이었다. 근섭은 돈이 없어서 이런 것밖에 주지 못한다며 고개를 조아렸으나 행자에겐 ‘최고의 선물’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어린 나이에 생계에 뛰어든 행자는 학창시절에 대한 기억이 없었다. 낙엽을 주워 책갈피로 만드는 여고생들의 일상도 남의 일이었다.
이날 은정은 “나 따돌리고 그 남자랑 낙엽 밟으니까 좋아?”라고 대놓고 물었다. 이에 행자는 “난 너 교복 입고 다니는 거 되게 부러웠어. 그때 너 나 어지간히 무시했지”라고 말했다.
은정은 “그랬지. 난 네가 우리 오빠 옆에 있는 게 정말 싫었어. 주제도 모르고 어디 주인집 아들을 넘보나 싶었으니까. 그런데 후회돼. 가끔 그런 생각도 해봤어. 행자 네가 우리 오빠랑 결혼했으면 어땠을까. 그냥 은조 명조 친 엄마였으면 좋았겠다”라고 마음 속 이야기를 털어놨다.
은정은 근섭의 속내를 간파하고 그의 진심을 의심하고 있는 상황. 그러나 행자는 이미 근섭에게 푹 빠진 뒤였다. 행자는 “돈은 내가 많으니까 됐어”라며 근섭에 대한 연정을 고백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K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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