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3주 러브스토리에서 ‘상록수’에 얽힌 비화까지. 양희은의 이야기가 ‘집사부일체’를 통해 공개됐다.
7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는 양희은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양희은은 결혼 33주년을 맞이했다며 “내가 36살에 결혼을 했다. 그때 당시엔 보통 늦은 게 아니었다. 우리 또래는 보통 23살쯤이면 모두 결혼을 했다. 그때 사람들이 ‘(결혼 못한다고) 걱정 마. 양희은도 시집간다’라고 했다”라고 결혼비화를 전했다.
양희은은 “미친 듯이 일만 하다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 결혼을 포기한 순간에야 지금의 남편을 만났다. 우리는 만난 지 3주만에 결혼했다”라고 밝혔다. “둘 다 초등학생 때 짝꿍을 좋아하듯이 그렇게 좋아했다”라는 것이 양희은의 설명이다.
양희은은 “보통 결혼상대의 사계절을 함께하란 말이 있지 않나?”란 물음에 “그랬으면 아마 결혼을 안했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양희은은 또 국민가요 ‘상록수’의 숨겨진 비화를 공개했다. ‘상록수’가 수록된 앨범을 양희은은 8년 만에 대학을 졸업하고 발매한 것이나 금지처분을 받은 바. 수록곡 중 하나인 ‘늙은 군인의 노래’가 군인의 사기를 저하시킨다는 것이 이유였다.
더구나 ‘상록수’는 축가로 만들어진 곡이었다. 양희은은 “공단에서 야학하던 청춘남녀들이 결혼식을 올리기도 빠듯해서 살림을 합쳐서 살고 있었다. 그래서 공장에서 합동결혼식을 올려준 거다. 둘이 만나서 아무것도 가진 게 없지만 끝내 이기자는 의미였다”라고 설명했다.
양희은은 또 “노래라는 게 그렇다. 결혼식 축가로 만든 곡인데 지금은 시위현장에서 부른다. 노래가 커가는 거다. 그게 노래의 사회성이다. 함부로 해선 안 된다”라며 책임감을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SBS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