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지독한 권태기를 이겨내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쟁취하기까지, 최민수의 아내 강주은이 ‘미우새’를 통해 25년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5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선 강주은이 스페셜MC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강주은은 ‘미우새’에 얽힌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다며 “이 방송의 제목을 몰랐을 때 남편과 식당에 갔는데 직원 분들이 반가워하시며 ‘미우새’ 얘기를 하시더라. 남편이 ‘미우새’에 나온다고 오해하신 거다. 그래도 내 남편인데 ‘미운 우리 새끼’는 심한 거 아닌가, 생각을 했다. 그런데 남편은 너무 괜찮아 보여서 이 남자가 얼마나 내려놨기에 괜찮나 싶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강주은은 “뒤늦게 이 방송을 알고 정말 민망하더라. 다신 그 식당에 갈 수가 없다”라며 비화도 전했다.
이어 강주은은 “지금껏 최민수가 했던 가장 미운 일은 뭔가?”라는 질문에 “많다. 그런데 가장 미운 짓이라고 하면 산에 간 거다. 가족들에게 피해주지 않게끔 산으로 간 거였지만 내겐 가장 미운 일이었다”라고 답했다. 과거 최민수는 이태원 사건 후 산에서 칩거생활을 한 바 있다.
강주은은 지난 1994년, 20대 초반의 나이에 당대의 톱스타 최민수와 웨딩마치를 울렸다. 강주은은 이에 대해 “아무것도 모를 때다. 그래서 결혼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강주은은 “최민수의 어떤 점에 이끌려 결혼을 결심했나?”라는 물음에 “최민수가 한 달 내내 주말마다 나를 보러 캐나다로 왔다. 그런 최민수에 우리 부모님이 완전 반했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이들 부부에게도 권태기는 피할 수 없는 것. 강주은은 “결혼 10년쯤 되니 ‘나는 누구지? 난 뭐지?’란 생각이 들더라. 아이 키우랴, 남편 돌보랴, 아내의 역할 해내랴, 내 자신이 없었던 거다. 화병이 났다. 남편이 숨 쉬는 소리조차 싫었다. 5분을 같이 있는 것조차 힘들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강주은은 “권태기는 어떻게 극복한 건가?”라는 물음에 “이 남자가 어디까지 날 받아줄까, 테스트를 했다. 그런데 끝까지 날 받아주더라. 어느 날은 막 울면서 미안하다고 했다. 감동이고 고맙다고”라고 답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SBS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