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통역사 안현모가 남편 라이머와의 결혼생활을 공개했다.
21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선 안현모가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안현모는 서울대 출신의 브레인이다. 이에 악동들이 “프로필이 대단하다. 북미 정상회담 동시통역도 했다”라며 놀라워하면 안현모는 “그건 아니다. 정상회담 동시통역 하시는 분들은 다로 계시고 난 방송 보도를 통역한 거다”라고 정정했다. 오해가 될 수 있기에 확실하게 밝히고 싶었다고.
그는 또 “통역사는 어떻게 시작하게 된 건가? 해외에서 유학을 한 건가?”라는 물음에 “아니다. 난 국내파다”라고 답했다.
동시통역 비화도 전했다. 그는 “통역해야 하는 말을 잊어버렸을 땐 어떻게 대처하나?”란 질문에 “얘기만 들어도 가슴이 떨린다. 부스 안에서 통시통역을 하는 경우엔 꼭 두 명이 들어간다”라고 설명했다.
이렇듯 안현모는 퀴즈 프로그램에 최적화 된 게스트. 이에 악동들이 기대를 표하면 안현모는 “이 방송을 자주 보는데 단 한 문제도 맞힌 적이 없다. 출연자들을 보면서 ‘이분들은 천재다’ 싶었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자신을 둘러싼 오해와 편견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이날 정형돈이 “우리가 보는 안현모는 우아한 맛집을 찾아다닐 것 같은 이미지다”라고 밝힌 가운데 안현모는 “난 밥에 돈 쓰는 걸 안 좋아한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결혼 전엔 미식여행도 안 다녔다. 반대로 남편 라이머는 맛에 대해 굉장히 엄격하다. 난 내가 맛있으면 그걸로 끝이다”라고 털털하게 덧붙였다.
라이머와의 결혼생활도 공개했다. 이날 ‘배우자의 사진과 함께 이것을 보면 부부관계의 만족도가 높아진다고 한다. 보는 것만으로 만족도가 높아진다는 이것은 뭘까?’라는 문제가 출제된 가운데 안현모는 ‘예쁜 아기 사진’과 ‘버킷리스트’를 답했다. 정답은 ‘강아지 사진’이었다.
안현모는 “라이머와 의견이 맞지 않을 때가 있나?”란 질문에 “우린 매사에 의견이 안 맞는다”라며 웃었다.
그는 “서로 맞는 게 손에 꼽을 정도다. 어쩜 이렇게 모든 것에 정 반대일까 싶다. 음식부터 그렇다. 난 대충 먹는 주의고 남편은 새벽에 TV를 보다가도 음식이 나오면 일어나서 해먹는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그럴 땐 어떻게 극복하나?”란 물음에 “우리의 장점은 의견이 너무 다르니까 중간에서 합의를 보면 그게 베스트란 거다. 우기지 않고 균형을 잡는다”라고 고백, 현명한 부부생활을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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