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이세영이 이준호의 마음을 밀어냈다.
10일 오후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는 이산(이준호 분)이 성덕임(이세영 분)의 말에 표정을 굳혔다.
이날 이산과 성덕임은 어린 시절의 인연을 확인한 뒤 서로를 끌어안으며 마음을 표현했다.
신호연을 핑계로 산에게서 멀어진 덕임은 “역모라도 일어나면 이 연으로 알려드리겠다”면서 “충직한 여관으로서 저하를 지켜드릴 거다. 역적이 나타나면 언제나 제 등뒤에 숨으십시오”라고 말했다.
이산은 “그날, 영빈의 빈소에서 너와 헤어진 후 오랫동안 널 그리워했다. 수도 없이 생각했다”면서 “할머니를 잃고 고통스러웠던 그 날, 그 밤에 유일하게 날 위로해준 그 아이는 어디에 있을까, 살아있을까, 나로 인해 고초를 겪지 않았을까 생각했지만 찾아나설 수는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나는 제 목숨 하나 건지기 급급한 어린 아이였다. 하지만 이제 힘없는 어린 아이가 아니다. 난 너를 찾았다. 답해 보아라. 내가 널 어찌할까?”라고 물었다.
이산의 마음을 알면서도 덕임은 “그날 저하를 만났던 일은 그저 우연에 불과했고 소녀는 저하가 누군지도 몰랐습니다”라며 “두 어린 아이의 만남에 의미를 두실 필요가 있으십니까”라고 말했다.
“너에게는 그 만남이 아무 의미도 없다는 거냐”고 이산이 재차 확인했지만, 덕임은 “그러하옵니다 저하”라고 고개를 숙일 뿐이었다. 이산은 뒤돌아 가려는 덕임의 손을 잡았지만 놓아줄 수 밖에 없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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