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이토록 처절한 눕방이 있었던가. 허기와 복통에 주저앉아버린 이경규. 말 그대로 새하얗게 불태웠다. 열정만은 족장 김병만 못지않았다.
7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에선 이경규의 처절한 생존기가 그려졌다.
예능대부와 달인의 만남. 어느덧 이들은 마음 속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로 발전했다. 김병만이 먼저 ‘정글의 법칙’을 하면서 낯을 가리게 되고 형식이 있는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자체가 답답하다고 밝힌 것이 발단이 됐다.
이에 이경규 역시 메인MC가 아닌 게스트 위주의 행보를 이어가는데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가서 간을 보는 거다. 부담이 없잖아. 내 방송이 아니니까”라며 “망하든 말든. 좋으면 좋다고 하고, 싫으면 싫다고 하고”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김병만을 따라 첫 정글낮잠을 만끽한 이경규는 돌아온 후배들에게 “(족장이) 살짝 주무시더라고. 그래서 나도 잤다”라는 조심스런 고백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김환은 “족장이 먼저 잠을 잔 게 팩트이고 그 이후에 주무셨다는 건가”라고 상황을 정리, 유쾌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경규의 도전 역시 이어졌다. 여전히 “강한 정신력”을 외치며 장어사냥에 도전한 것이다. 이경규는 낚시의 반 이상이 캐스팅이라며 의욕적으로 나섰으나 이번에도 날씨가 이경규를 방해했다. 갑자기 내린 비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던 것.
여기에 허기까지 덮치면 이경규는 “어제와 좀 다른 거 같다. 어제 이 시간엔 배가 안 고팠는데 오늘은 배가 고프다. 이렇게 굶길 수가 있나. 한 시간 정도는 좋았다고 한 시간 정도는 싫었다가, 그게 반복이다. 지금은 굉장히 싫은 순간이다”라고 한탄했다.
그러나 이경규는 기어이 해냈다.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고 손이 부들부들 떨리는 와중에도 근성으로 장어낚시에 성공했다.
하루 일과를 마무리 하고 지친 몸으로 내일 계획을 나누는 멤버들을 다독이는 것도 이경규의 몫. 그는 내일은 장어가 아닌 다른 어종을 낚자며 “파이팅을 돋우자. 정신력”을 외치는 것으로 정신무장 교육을 해냈다. 이경규가 그야말로 새하얗게 불태웠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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