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첫사랑에 실패한 남자 장기용. 그가 과거를 바꿀 수 있을까.
27일 방송된 KBS2 ‘고백부부’에선 진주(장나라)를 향한 남길(장기용)의 구애가 그려졌다. 일단 시청자들에겐 제대로 닿았다.
이날 남길은 진주가 자신을 유혹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왕 이렇게 된 거 진도 좀 빼보지”라고 능청을 떨었다. 그러나 호기로운 말과 달리 진주의 작은 손길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처지.
남길은 의외로 차가운 성격으로 이날도 여학생의 쿠키선물을 “밤새 정성들여 구운 건데 너 혼자 먹어”란 말로 거절했다.
보다 못한 진주가 “밤새 만든 걸 안 받아?”라고 꾸짖었을 정도. 이에 남길은 “받고 나면.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어. 나도 뭔가를 해줘야지. 마음에도 없는 사람한테 왜 그렇게 신경을 써야 하지?”라고 대꾸했다.
진주의 “쟤가 뭘 바라고 그랬겠냐고. 뭐든 해주고 싶고 먹이고 싶고 부모 같은 마음에서 그랬지. 얼마나 예뻐?”란 말에는 가정사로 인해 꼬인 속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남길은 진주가 쓰레기장에서 주웠다는 초코바를 소중히 쥐곤 다정한 미소를 짓는 것으로 그녀를 향한 마음을 나타냈다.
이런 남길에 대한 소문은 반도(손호준)의 귀에도 들어갔다. 반도가 남길을 ‘엄친아’라 칭하면 독재(이이경)는 “너희 엄마 친구 아들이었어?”라고 묻는 것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둘의 연결고리도 만들어졌다. 현석(임지규)이 여자 친구 예림(이도연)을 두고도 진주에 구애하며 그녀를 ‘얼굴만 반반하지 빈털터리’라고 비난한 것이 발단. 이에 남길은 분노했고, 그가 나설 새도 없이 반도가 혼신의 발길질로 응징을 해냈다. 반도는 곧 “미안합니다. 친구인 줄 알고”라며 능청스럽게 사과를 했으나 돌아선 그의 차가운 얼굴을 남길은 똑똑히 보았다.
남길의 구애도 본격화 됐다. 진주가 술을 쏘겠다며 “뭐 좋아하는 거 있어요?”라고 물은 가운데 남길은 “너. 맞는 것 같은데 너 좋아하는 거”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여기에 우산데이트까지 이어지면 진주다 ‘이 어린 게 능구렁이처럼. 사람 설레게’라며 감정을 느끼기에 이르렀다. 미래의 남길은 첫사랑에 실패한 남자다. 그가 과거와 미래를 바꿀 수 있을지, ‘고백부부’의 전개가 한층 흥미진진해졌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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