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작고 빛나는 걸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텐데요. 그 작고 빛나는 보석을 채취하는 과정은 그리 아름답지 않습니다.
평안을 상징하는 보석 비취, 전 세계 생산량의 90%는 미얀마 북부에서 나옵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비취 채취에 뛰어드는 미얀마 차킨 추 졸링 산악지대.
생계를 위해 흙먼지가 날리는 현장에는 매일같이 수많은 사람들이 몰립니다.
모든 비취가 큰돈을 의미하는 건 아닙니다. 품질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 매일같이 품질 좋은 비취를 찾아 젊은이, 어린이들이 모여듭니다.
땅을 파고
돌을 옮깁니다.
신발에 구멍이 나 발가락이 삐져나와도 일을 멈출 수 없습니다.
트럭이 돌을 무더기로 옮기고, 사람들은 몰려들어 비취를 찾습니다.
밤에는 손전등을 들고 비취 찾기에 여념이 없죠.
일곱 살 된 꼬마 브렝 아웅과 그의 동생은 이곳 소수민족인데요. 중국 상인에게 비취를 보여주고 가격 책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미얀마와 중국의 국경지대인 중국 윈난성 잉장현은 비취 원석을 팔러 오는 미얀마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사실 이곳 비취 고아산에서는 이미 수천 만 명이 옥광산 산사태 등 각종 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의지할 곳을 잃고 떠도는 유가족들만 십수만 명. 아이들이 비취 채취에 뛰어들 수밖에 없는 이유죠.
위험천만한, 그리고 환경을 해치는 비취 채취를 중단하라는 세계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영국 NGO단체 글로벌위트니스의 주만 쿠바는 “사상 최대의 천연 자원 착취”라고 맹비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비취를 향한 인간의 욕망은 멈춤이 없습니다. 2014년 현재 비취 산업 가치는 약 34조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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