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남는 건,돈은 없어도 명예는 있다.”
스타 치어리더 박기량이 치어리더로서 롱런하는 비결이 있었다. 자신의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다.
지난 4월 30일 방송된 MBN ‘비행소녀’에서는 박기량이 스페셜 게스트로 함께해 일상을 보여줬다.
28세를 맞이한 올해 독립을 하기 위해 아버지랑 담판을 짓기도 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휴일에 애견과 브런치카페에서 탁 트인 바다를 보며 힐링을 하기도 하고 평범한 20대 여성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박기량이 후배 치어리더 안지현이 털어놓는 고민에 조언을 건네는 모습에서 나이보다 한참 어른인 성숙함이 느껴졌다.
안지현은 개인 방송을 하다 말투 때문에 지적을 받았고, 그 부분만 퍼다날으는 사람들로 인해 상처를 받았다. 해명하고 싶어도 연예인이 아니기 때문에 알릴 창구가 없어 답답하다는 것.
안지현의 고민에 박기량은 단호하게 “우리는 그걸 해명할 수 있는 권리가 없어. 입장이 그렇다”라고 말했다. “일반인이라 하기엔 연예인 같고 연예인이라 하기엔 딱 중간이다. 그걸 우리가 깨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기량 또한 한동안 루머로 인해 상처를 받은 바 있다. 은퇴를 고민할 정도였다. 그러나 “돈은 남지 않지만 명예가 있다”며 치어리더로서의 자부심, 사람들이 주는 상처보다 응원이 더 많다는 깨달음이 그런 박기량을 버티고 단단하게 했다.
박기량은 “지현이를 만나면 (치어리더로서) 책임감을 심어주려고 한다. 지현이가 휘청거릴 때마다 늘 정신을 꽉 잡아주려 하는 편”이라며 치어리더로서 책임감을 드러냈다.
연예인과 치어리더 사이, 20년 넘게 선배들이 깨지 못한 벽을 깨자는 사명감이 치어리더에 대한 편견까지 허문 박기량. 그녀가 지금까지 만들어온 길보다 앞으로 만들어갈 길이 더욱 궁금한 이유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MBN ‘비행소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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