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역시 연기본좌다. 배우 김명민이 신들린 연기로 여전히 존재감을 내비치고 있다. 믿고 보는 배우. 김명민을 보고 하는 얘기다.
김명민은 1996년 SBS 6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드라마 ‘남자 대탐험’, ‘카이스트’, ‘뜨거운 것이 좋아’, ‘아버지와 아들’ 등에 출연한 김명민은 사실 데뷔 초반엔 큰 화제를 얻지 못했다. 존재감을 내비칠만한 역할을 만나지 못한 것이다.
김명민의 연기력이 빛을 발하기 시작한 것은 ‘꽃보다 아름다워’부터. 장인철 역을 맡으며 김미수와 로맨스를 보여준 김명민. 그의 매력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김명민은 ‘불멸의 이순신’을 통해 첫번째 인생캐를 만났다. 이순신을 연기하며 역대급 연기를 보여준 것이다. 넘치는 카리스마와 무게로 완성한 이순신. 실존하는 역사적 인물이지만 김명민의 연기력은 이순신을 표현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김명민은 ‘불멸의 이순신’으로 2005년 KBS 연기대상까지 수상했다.
‘대상 배우’ 김명민. 그의 연기에 물이 올랐다. 이순신을 만난 지 2년 만. 김명민은 ‘하얀거탑’으로 또 한번 인생캐를 만났다. 외과의사 장준혁을 연기하며 또 한번 카리스마를 보여준 것이다. ‘하얀거탑’ 속 김명민의 연기. 의학드라마의 역사로 남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명민은 2008년 ‘베토벤 바이러스’로 연기 본좌 행보를 이어갔다. 이번엔 오케스트라 마에스트로 강마에 역이다. 의사에서 마에스트로. 어떤 역이든 김명민의 색깔로 이를 표현했다. ‘베토벤 바이러스’의 인기? 김명민의 연기를 보는 맛이었다. 김명민은 이 연기로 2008년 MBC 연기대상을 수상, 생애 두번째 대상을 거머쥐었다.
이후 SBS ‘드라마의 제왕’ 앤서니 김, MBC ‘개과천선’ 김석주, SBS ‘육룡이 나르샤’ 정도전을 연기하며 믿고 보는 배우의 존재감을 드러낸 김명민. 2018년 ‘우리가 만난 기적’으로 또 한번 인생캐 경신에 나섰다.
평범한 한 가장이 이름과 나이만 같을 뿐 정반대의 삶을 살아온 남자의 인생을 대신 살게 되는 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 김명민은 냉철한 A 송현철부터 따뜻한 남자 B 송현철까지 1인 2역을 소화하고 있다. 전혀 다른 모습의 두 남자 연기. 김명민은 1인 2역을 통해 다시 한번 ‘연기본좌’ 존재감을 입증하고 있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김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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