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최근 재혼 소식으로 화제를 모은 배우 허준호와 나한일. 두 남자에겐 재미있는 공통점이 있다. 동료 배우와 결혼했지만 이혼했고,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 인연을 만났다. 그 인연이 모두 결혼 전 사랑했던 사람으로 재회와 동시에 재혼으로 이어졌다.
지난 27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 나한일과 정은숙. 나한일과 정은숙은 1980년대 중반 MBC 공채 탤런트로 처음 인연을 맺고 결혼을 전제로 교제했다. 그러나 나한일이 KBS로 옮기면서 변심했다. 나한일은 배우 유혜영과 결혼했다.
그러나 나한일과 유혜영과의 결혼 생활은 순탄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결혼 9년 만에 이혼했고, 이후 재결합했지만 다시 이혼했다. 나한일은 몇 년 전 해외투자 사기 혐의로 실형을 살기도 했다. 그는 가장 힘든 시기 정은숙과 재회했다. 나한일은 자신의 옥바라지를 해준 정은숙에게 여생을 바치기로 했다.
나한일과 정은숙의 러브스토리는 영화 같았다. 돌고 돌아 40년 만에 이룬 이들의 사랑이 영원하길 많은 이가 응원했다.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허준호도 일반인 여성과 극비리에 재혼했다. 소속사 측은 29일 “조심스러운 상황이었기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어 미리 알려드리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린다”며 일반인인 아내에 대한 추측성 기사를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허준호는 배우 이하얀과 지난 1997년 결혼했지만 2003년 이혼했다. 나한일에게 딸이 한 명 있는 것처럼 허준호에게도 이하얀과 사이에 딸이 있다. 결혼 전까지 청춘 배우로 활발하게 활동하던 허준호. 이혼 후 그의 활동도 뜸해졌다.
허준호는 2010년 영화 ‘이끼’를 마지막으로 KBS2 ‘뷰티풀 마인드’ 출연까지 약 9년의 공백기를 가졌다. 그 기간 허준호는 미국에서 전도사와 한인 라디오 DJ로 활동했다. 재혼한 여성을 다시 만난 것 역시 허준호가 LA에 있을 때였다.
지금의 아내는 허준호가 젊은 시절 좋은 감정으로 만난 여성이었다. 오래전엔 인연이 닿지 않았지만, 가장 힘들어하던 시기, 우연히 만났고, 허준호의 곁을 지켰다. 허준호는 이혼 15년 만에 상처를 딛고 재혼했다. 개인 SNS 활동도 활발하게 하며 활력을 찾은 모습이다.
허준호의 짧은 결혼 생활과 이혼, 이후의 암울했던 삶을 지켜본 사람들은 다시 찾은 그의 밝은 미소가 오랫동안 지속되길 염원하고 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허준호, 나한일-정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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