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양세종에게 신혜선은 트라우마를 깨우는 공포의 소녀였다.
6일 방송된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선 서리(신혜선)에게서 과거의 소녀를 보며 괴로워하는 우진(양세종)의 모습이 그려졌다.
서리가 아픈 제니퍼(예지원)를 대신해 그녀의 업무를 대신 해냈다. 옛 남자친구 형태(윤선우)의 집을 청소하는 게 바로 그것. 그러나 둘은 운명의 장난처럼 어긋났다.
다만 형태는 짝짝이로 남은 슬리퍼를 보며 서리를 떠올렸다. 그도 그럴 게 과거 서리는 운동화를 짝짝이로 신는 엉성한 모습을 보이곤 했다. 형태의 꿈은 그런 서리와의 결혼이었다.
서리의 운명은 우진이다. 이날 우진은 엄지와 검지 사이에 달을 담으려는 서리의 행동을 보며 과거의 소녀를 떠올렸다. 그렇게 트라우마가 깨어났고, 우진은 괴로움을 느꼈다.
결국 우진은 정신과 전문의를 찾았다. 봉인됐던 그날의 기억이 다시금 깨어나고 있다며 상담을 받으려고 한 것.
우진은 서리를 입에 올리며 “두 번 다 그 사람과 같은 장소에 있을 때였어요”라고 털어놨다.
이에 전문의는 “그 여자 분을 오랫동안 계속 봐야 하는 사람인가요? 힘들긴 하겠지만 무조건 피하기보다는 서로 다른 대상이라는 걸 인식하려는 노력이 필요해요. 일부러라도 그때의 소녀와 다른 점을 찾으려고 한다거나”라고 조언했다. 있는 그대로의 그녀를 받아들이라는 것.
우진과 서리는 한 달간의 계약동거 사이. 전문의 앞에서 우진은 서리가 무섭다며 눈물로 공포를 토로했다. 이날 방송에선 서리가 우진 회사의 직원이 된 가운데 이에 경악하는 우진의 모습이 그려지며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서른이지만’ 측은 극 말미 스태프 사망에 대한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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