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배우 김영광이 휘몰아치는 전개 속 섬세한 연기로 긴장감과 슬픔을 동시에 선사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극 중 을지해이(김희선)의 연인이자 SHC 그룹의 일원인 가정의학과 전문의 ‘기유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그가 본인의 출생에 얽힌 비밀에 다가갈수록 감당하기 힘든 일들이 벌어진 것.
지난 21일 방송한 ‘나인룸’에서는 마현철(정원중)의 죽음에 충격을 받았지만, 진실 찾기를 멈추지 않는 유진(김영광)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는 자신의 엄마가 누군지, 장화사(김해숙)가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 알려주기로 했던 마현철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자 큰 충격을 받은 듯 죄책감에 힘들어했다.
또한, 유진은 마현철이 비밀을 밝히려다 살해당하자 범인으로 기산(=추영배, 이경영)을 의심, 자신과 관련된 진실이 얼마나 대단하기에 이토록 다가가기가 어려운 것인지 더욱 의구심을 품고 조사를 이어간 끝에 꿈속에서만 보았던 ‘나비잠 산부인과’를 찾아냈다.
그는 처음 간 장소임에도 꿈에서 보았던 한 아이의 출산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지자 묘한 기시감을 느끼는 듯 혼란스러워하지만, 이내 그것이 자신이 태어나던 때라는 것을 어렴풋이 짐작하게 되면서 조금은 비밀에 다가가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과거에 이어 현재까지, 자신을 둘러싼 감당할 수 없는 일들로 인해 지친 유진은 위로받고 싶은 마음에 해이를 찾아가지만, 자신보다 일이 우선인 연인의 모습에 상처를 받은 듯 씁쓸한 표정으로 쓸쓸히 발걸음을 옮겨 보는 이들의 마음을 짠하게 만들었다.
이날 김영광은 자신과 관련된 비밀을 밝히려던 자의 죽음에도 흔들리지 않고 추적을 멈추지 않는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극에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또한, 비밀을 추적하면서 벌어지는 일들과 알게 되는 진실 앞에서 휘몰아치는 캐릭터의 폭넓은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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