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STREET]
업무를 시작하는 9시, 탕비실 커피머신은 멈출 새가 없습니다. 직장인들에게 커피는 하루의 시작이자 필수요소가 됐습니다.
그러다 보니 탕비실의 풍경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커피믹스만 있었던 자리엔 커피머신이 생겼고 커피머신 또한 여러가지 방식으로 발전했습니다. 기존에는 원두를 갈아 커피를 내리는 방식이었다면 요즘은 여러가지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는 캡슐형 머신이 인기입니다. 하나의 커피 맛이 아닌 여러가지 맛과 향을 골라 먹을 수 있다 보니 회사복지 차원에서 캡슐전용 커피머신을 설치하는 곳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에 맞춰 네스프레소에서는 네스프레소 모멘토를 출시하고 6월부터 8월까지 출시한정으로 네스프레소 모멘토를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마련했습니다. 맛있는 커피를 사랑하는 29st가 이 체험에 빠질 수 없겠죠?
‘한 달만이라도 써보자’
‘드디어 D-DAY’
본사 담당자와 설치 가능한 날짜를 정하고 드디어 D-DAY! 우리에게 온 커피 머신은 네스프레소 모멘토 100입니다. 고급스럽게 느껴지는 터치 디스플레이가 탕비실 분위기까지 바꿔주는 듯 합니다.
설치가 끝났으니 커피를 내려봐야겠죠? 그런데 이제껏 보지 못한 이 물건은 바로 캡슐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커피캡슐의 모양이 아닙니다. 기업형 커피캡슐은 가정용 커피캡슐과 모양이 다른데요. 납작하게 생긴 이 캡슐은 종류가 다양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캡슐의 종류는 13가지나 되는데 크게 에스프레소, 룽고, 디카페나토, 오리진, 베리에이션으로 나눠집니다. 머신하나로 13가지의 커피를 맛볼 수 있다니 회사 앞 카페보다 좋은 것 같습니다. 캡슐 1개 당 가격은 600원 정도인데 비싼 듯 했지만 사먹는 커피와 비교해보면 훨씬 저렴한 것! (물론 체험용 캡슐은 무료제공)
캡슐을 넣으면 캡슐 종류에 따라 내리는 방식도 선택이 가능한데 커피 추출 후에 한 번 더 추출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좋았습니다. 한 번만 추출하면 커피가 연하게 느껴졌는데 한 번 더 추출하니 더 진한 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끔 탕비실에서 호출이 오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캡슐이 중간에 걸리거나 커피 추출을 눌렀는데 물만 나오는 경우!
캡슐이 중간에 걸렸을 때는 긴 스트로우로 살짝 건드려주면 아래로 쏙 빠졌습니다. 사실 이 문제는 별로 어렵지 않게 해결됐는데요. 그보다 커피 추출을 눌렀는데 물만 나오는 경우가 꽤 많아 원인과 해결방법을 고민했습니다. (캡슐 날리기 싫은 우리의 고민)
이 캡슐은 중앙에 여러개의 구멍을 뚫어 커피를 추출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물만 나오고 버려진 캡슐을 보니 구멍이 뚫려있지 않았습니다. 캡슐을 제대로 넣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캡슐 테두리를 잘 펴서 넣어주시고 그래도 물만 나온다면 한 번 더 추출하기를 누르면 정상적으로 커피가 추출됩니다.(이거 진짜 꿀팁 아닙니까?)
150명이 조금 안되는 직원들은 한달동안 체험하면서 가장 인기가 있었던 캡슐은 바닐라와 리스트레토였습니다. 풍부한 바닐라향을 지닌 바닐라 캡슐은 여직원들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바닐라 캡슐은 추가구매도 함) 그리고 가장 기본적인 커피의 맛을 가진 리스트레토도 맛이 좋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을 자제하면서 커피머신 덕분에 카페를 안가게 되서 좋다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이래서 좋은 커피머신이 회사 복지의 한 부분을 차지하나 봅니다.
‘환경을 생각한 커피캡슐’
캡슐형 커피머신을 사용하면 캡슐 껍데기는 쓰레기가 됩니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여러 사람이 캡슐을 사용하면 하루만 해도 버려지는 캡슐 쓰레기는 꽤 많습니다. 네스프레소는 이 캡슐 쓰레기를 특별한 방식으로 처리하고 있었습니다. 커피머신을 설치했던 날 초록색 봉투를 함께 받았는데요. 이 초록색 봉투에 캡슐 쓰레기를 버리면 됩니다. 이렇게 모인 캡슐 쓰레기는 머신을 반납할 때 함께 수거해 갑니다.
그렇다면 이 캡슐 쓰레기는 어디에 사용될까요? 봉투 뒷면을 보니 자세한 설명이 있었습니다.
네스프레소 프로페셔널 캡슐은 커피의 맛을 지키기 위해 알루미늄 캡쳐 사이언스 방식으로 캡슐을 만들었습니다. 기존 가정용 캡슐인 플라스틱 캡슐도 분리수거를 해야하지만 이 캡슐은 알루미늄 쓰레기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네스프레소는 캡슐 쓰레기를 담는 봉투를 제공하는데 커피머신과 함께 수거합니다. 수거된 캡슐 쓰레기는 알루미늄과 커피가루로 분리 돼 재활용되는데요. 껍데기인 알루미늄은 캔이나 자동차 부품으로 쓰이게 되고 커피가루는 농장의 비료로 쓰이게 됩니다. 캡슐 커피를 마시면 캡슐 쓰레기에 대한 생각을 안할 수가 없는데 이런 재활용 해피엔딩 좋아요!
맛있는 커피를 즐겼던 시간은 참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마침 체험기간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어 카페이용을 안했는데 그 동안 새로운 커피머신이 있어 카페커피가 아쉽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터치스크린을 누르는 맛(스스로가 스마트하게 느껴지는 느낌적인 느낌)에 커피를 평소보다 조금 더 마시긴 했지만 그 또한 좋았습니다. 코로나 이후 침체됐던 사무실 분위기도 좋아진 것 같습니다. 함께 사용했던 직원들은 어떤 생각을 했는지 후기를 공유하며 안녕! 소중했던 우리의 모멘토!
#한 달동안 함께 사용했던 29ST 생각!
팀장 YOON? 처음 캡슐 머신을 사용해 봤는데일단 캡슐을 넣고 버튼을 누를때 기분이 엄청 좋아요! 성공한 느낌이랄까? ㅎㅎ 집에 들여놓으면 어떨까 싶을 정도로 욕심나는 머신! 커피 맛도 사먹는 커피 못지 않게 좋았어요!
에디터 LEE?일단 디자인이 세련되고 예쁜 점부터 마음에 들었습니다. 머신 하나 놓았을 뿐인데 탕비실이 근사해진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내가 넣은 캡슐의 특징을 고소한 시리얼향이나 향긋한 과일향에 빗대어 짤막하게 알려주는 안내문구도 좋았습니다. 일반 원두커피머신에 없는 리스트레토 추출버튼이 있는 것도 마음에 들었고요. 집에 한 대 들여 볼까 싶을 정도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에디터 LYNN?♀우선 기존에 사무실에서 사용하던 머신과 달리 소음이 적고 속도가 빠르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 대부분의 캡슐이 다 맛있었지만 가장 맛있었던 것은 바닐라 맛. 달달한 바닐라 향에 1차 합격,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에 2차 합격, 여기에 우유를 타보니 사무실에선 맛볼 수 없는 고오급 라떼가 탄생한 것이 아닌가. 식후 커피값으로 다달이 나가는 돈도 만만치 않은데 이 머신 하나라면 지갑을 지킬 수 있다.
에디터 RAN? 일단 캡슐 종류가 여러 가지라 캡슐 별로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먹어본 캡슐 중에 가장 좋았던건 리스트레토와 캐러멜. 일단 둘 다 향이 진하다. 리스트레토는 맛도 진한데, 커피의 쓴맛은 덜하고 산미는 적당하게 느껴졌다. 캐러멜 역시 달달한 향이 진하게 풍겨서 향만 맡고 있어도 당이 충전되는 느낌. 차가운 물에 부어 마시면 캐러멜의 맛과 향을 더 진하게 즐길 수 있다.
에디터 JEONG情? 볕이 잘 들어오는 탕비실에서 바깥 풍경을 보며 마시는 네스프레소 한 잔은 지친 하루에 활기를 주기 충분했다. 네스프레소 커피는 크레마부터 맛까지 굳이 카페를 가지 않아도 될만큼 훌륭했다. (계속 우리 탕비실에 있었으면 좋겠다…)
에디터 BANGDI doru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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