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가수 홍진영이 석사 논문에 대한 표절을 인정하고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다.
홍진영은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필 사과문을 올리며 논문 표절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홍진영은 “이미 많이 늦었고 돌이킬 수도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어 펜을 들었다”고 입장문을 시작했다.
홍진영은 “신곡으로 컴백하는 날 논문 표절 기사가 터졌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정말 너무 겁이 났고 머릿 속이 하얘졌다. 그 때까지도 저는 욕심을 못 버렸던 것 같다”며 “표절이라고 인정하는 순간 다시는 무대에 오를 수 없을 것 같아서 너무 무서웠다”며 자신을 합리화 하는데 급급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모든 것이 거짓으로 비춰질까 두려웠기 때문”이라며 “제가 학위를 반납하면 그냥 넘어가 주시지 않을까, 혹시 그만 용서해 주시지 않을까 하는 안일한 생각도 했다. 그래서 ´관례´라는 표현을 썼다. 어쩌면 빠져나갈 궁리만 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고 자신의 행동을 언급했다.
홍진영은 “반성 대신 변명하는 데만 급급했다. 성숙하지 못했고 어른답지도 못했다. 잘못했다”라며 “조선대학교 측의 표절 잠정 결론을 받아들이고 가슴 깊이 뉘우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도 밤낮없이 석박사 논문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께도 너무 큰 실례를 저질렀다. 죄송하다. 모든 걸 인정하고 반성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홍진영은 또 “그동안 제가 가진 것에 비해 과분한 사랑을 받아 왔다. 앞으로 조용히 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의미 있고 좋은일들을 해가며 제가 받았던 사랑을 갚아 나가겠다”고 자숙의 시간을 가질 것임을 덧붙였다.
한편 홍진영은 석사 논문 표절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석·박사 학위를 반납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후 조선대대학연구윤리원 산하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지난 15일 홍진영의 석사 논문이 표절에 해당한다는 취지의 조사 결과보고서를 대학원위원회에 전달했고 결국 오늘 홍진영이 논문 표절을 인정하고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하 홍진영 SNS 글 전문
안녕하세요, 홍진영입니다. 이미 많이 늦었고 돌이킬 수도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어 펜을 들었습니다. 신곡으로 컴백하는 날 논문 표절 기사가 터졌습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정말 너무 겁이 났고 머릿속이 하얘졌습니다. 그 때까지도 저는 욕심을 못 버렸던 것 같습니다.. 표절이라고 인정하는 순간 다시는 무대에 오를 수 없을 것 같아서 너무 무서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교수님이 문제없다고 했는데´, ´학위로 강의할 것도 아닌데´ 하는 식으로 제 자신을 합리화하기 급급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모든 것이 거짓으로 비춰질까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제가 학위를 반납하면 그냥 넘어가 주시지 않을까, 혹시 그만 용서해 주시지 않을까 하는 안일한 생각도 했습니다. 그래서 ´관례´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어쩌면 빠져나갈 궁리만 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잘못하면 제대로 사과하고 혼이 나야하는데…
저는 반성 대신 변명하는 데만 급급했습니다. 성숙하지 못했고 어른답지도 못했습니다. 잘못했습니다. 조선대학교 측의 표절 잠정 결론을 받아들이고 가슴 깊이 뉘우치겠습니다. 지금도 밤낮없이 석박사 논문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께도 너무 큰 실례를 저질렀습니다. 죄송합니다.
모든 걸 인정하고 반성 하겠습니다.그동안 제가 가진 것에 비해 과분한 사랑을 받아 왔습니다. 앞으로 조용히 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의미있고 좋은일들을 해가며 제가 받았던 사랑을 갚아 나가겠습니다.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TV리포트 DB, 홍진영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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