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미스티’ 김남주가 자신의 긴급체포 뒤에 숨어있는 세력을 향해 반격을 시작한다.
오늘(3일) 방송하는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극본 제인, 연출 모완일, 제작 글앤그림)에서는 케빈 리(고준) 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긴급 체포, 모욕적인 심문을 받으며 48시간 고립되었던 고혜란(김남주)의 시원한 반격이 시작된다. “나는 무고하게 갇혀있던 48시간에 대해 절대로 그냥 넘어가지 않을 생각입니다”라던 경고 그대로 말이다.
지난 9회에서 청와대 대변인으로 내정된 날, 장국장(이경영)의 거센 만류를 뿌리치고 후배 한지원(진기주)이 조사한 건설회사와 철강회사, 전직 민정수석까지 지낸 국회의원 정대한의 비리를 보도한 혜란. 그녀가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이유가 바로 “내보내야 할 진실을 막고, 커트 당하기 싫어서. 그렇게 번번이 가로막는 인간들한테 지기 싫어서”였기 때문.
하지만 국회의원 정대한은 대한민국 사법기관과 언론의 기조가 만들어진다는 절대 힘을 가진 골드문 클럽의 멤버였다. 태욱이 혜란의 불기소 처분을 이끌어내기 위해 대대로 대법관을 지낸 법조계 집안의 외아들이라는 배경을 이용, 직접 만난 사람 중 한 명이기도 했다. 즉 혜란의 뉴스 나인 자리와 청와대 대변인 자리를 보장해줄 수 있는 세력이자 단 한 마디로 그녀를 긴급 체포시킬 수 있는 권력자였던 것.
결국, 권력과 돈 앞에서는 타협한 적 없는 소신 때문에 검찰 조사를 받게 됐지만, 혜란은 당당함을 잃지 않았다. 검찰과 경찰이 증거도 없이 자신을 체포한 사실을 직감하자 “이쯤에서 긴급체포 풀어. 그러는 게 좋을 겁니다”라고 당당히 요구했고 형사 강기준(안내상)에게 “강 형사님은 내가 살인자라는 근거를 절대로 찾지 못하실 겁니다”라며 지난 48시간의 무고함을 되묻겠다고 경고했다. 자신의 결백에 떳떳한 혜란의 자신감, 그리고 단호한 반격의 기운이 느껴진 대목이었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JTBC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