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너의 결혼식’ 박보영 김영광 첫사랑 케미, 여름 다크호스 될까.
7일 오후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영화 ‘너의 결혼식'(이석근 감독) 언론시사회에는 이석근 감독과 배우 박보영, 김영광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너의 결혼식’은 고등학생 시절 첫사랑 승희(박보영)과 우연(김영광)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박보영과 김영광의 캐스팅으로 일찍이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영화는 고등학생, 대학생, 취준생, 사회 초년생에 이르기까지 두 남녀의 달콤 쌉쌀한 연애담을 담담히 풀어낸다. 연애를 통해 성장하고 발전하는 과정, 각 나이대마다 품는 고민을 유쾌한 에피소드와 공감 백배의 대사로 표현했다. 어긋난 타이밍으로 오해하고 속앓이했던, 마음과 같지 않았던 연애의 순간들을 섬세히 포착했다.
이석근 감독은 “시나리오를 쓸 때 특별한 에피소드를 쓰려고 하진 않았다. 대부분 내 경험담, 지인의 경험담이다”고 전했다.
이석근 감독은 “10여 년 전 어느 결혼식에 갔는데 신랑 친구들이 신랑에게 ‘너 이제 어른됐구나’라는 말을 하는데 그 말이 귀에 꽂혔다. 결혼이라는 게 기혼, 미혼을 나누는 것을 떠나 성장을 뜻하는 일이라고 봤다. 그 말을 계기로 ‘너의 결혼식’ 시나리오를 쓰게 됐다. 영화 자체도 주인공들의 성장담이다 보니 제목으로 ‘너의 결혼식’이 딱이라고 생각했다”고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단연 김영광의 재발견이다. 첫사랑을 향한 변함없는 마음을 지닌 직진남 우연 역을 연기한 김영광은 순수한 듯 투박했던 10대와 20대, 사회초년생 문턱에서 고민하는 30대의 얼굴까지 두루 표현했다. 이석근 감독은 “김영광의 미소를 보고 우연 역에 딱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우연의 절친 3인방 강기영, 장성범, 고규필의 맛깔나는 코믹 연기도 영화에 활력을 안겨준다.
박보영은 까칠한 듯 귀여운 승희를 특유의 사랑스러움으로 표현했다. 김영광과 투샷이 보기만 해도 훈훈함을 자아낸다. 박보영은 “가장 어려웠던 것은 10대의 풋풋함이었다. 곰곰하게 생각해보니 내가 10대가 아닌 이상 풋풋함을 표현하기란 힘들 것이란 점이었다. 뒷부분은 성숙해진 나의 생각을 표현하려고 했다. 어렸을 때는 최대한 내 감정을 떠올리며 연기했다”고 전했다.
‘너의 결혼식’은 ‘범죄도시’ 각색을 맡은 이석근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8월 22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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