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방송인으로 활약중인 전 아나운서 이윤철이 ‘쩐당포’를 찾았다.
2일 SBS플러스 ‘쩐당포’에선 결혼 41년차 방송인 이윤철과 조병희 부부가 출연해 ‘쩐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방송활동을 하면서 가수에도 도전한 이윤철은 노래를 낸 이유에 대해 “홍서범 등 지인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에 방송활동 외에도 아직 배가 고프다고 말했더니 홍서범 씨가 3주후 노래를 선물했다. 그런데 그때 와서 안한다고 할 수도 없었다”고 밝혔다.
가수를 말리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아내 조병희 씨는 “홍서범 씨가 작곡을 했다고 하고 자기 용돈으로 한 거니까 말리지 않았다. 그리고 다행히 섭외 들어오는 곳도 없어서 의상비도 안든다”고 쿨하게 대답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이윤철은 자신의 신곡 무대를 선보이며 노래실력을 드러냈다.
이날 이윤철 조병희 부부는 쩐담보로 당시 월급 17만원이 써있는 첫 월급봉투를 가져왔다. 이윤철은 “아버지가 늘 어머니께 월급봉투를 가져다주는 것을 보고 자라서 꼭 아내에게 줬다”고 밝혔고 아내 조병희 씨는 “첫 월급을 가져왔을 때 어머니에게 봉투를 보여드렸더니 그런데 아들의 첫 월급봉투를 보시더니 돈 만원만 돌려 주시더라”고 당시 당황했던 시절을 떠올렸다.
또한 이윤철은 “내가 철부지 남편 같아도 결론은 아내가 이윤철을 사랑하는 것 같다고 하더라. 내가 치명적인 매력이 있는 것 같다”고 능청을 떨었다. 이에 아내는 “요즘 약간 바뀐 게 있다. 약간 애인 같은 느낌이 있다. 같이 걷다가 ‘칼국수 먹을래?’ 하면 기분이 설레더라”고 말했다. 이에 MC들은 “100번 못해주다가 한번 잘해주면 감동을 한다”고 탄식했고 장성규는 “저도 막 살고 싶어지네요”라고 능청을 떨며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부부에게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어머니가 치매가 왔을 때였다고 밝혔다. 아내 조병희 씨는 치매 시어머니를 모시며 힘들었던 순간을 떠올리며 “큰애가 재수하고 둘째가 고3이었는데 그런 상황에서 치매 시어머니를 모셨을 때가 정말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조병희 씨는 “치매이신데 의심 증상이 있었다. 매번 나를 불러서 ‘통장이 없어졌다’고 하면 통장을 몇 번이나 찾아드려야 했다. 또한 친척들이 오시면 ‘밥을 안준다’고 그런 오해되는 말을 하셨다. 그러다보니 저도 지치더라. 그러다가 정신이 돌아오실 때면 요양병원에 가겠다고 하시더라. 어쩔 수 없이 요양병원에 모셨고 저 역시 그런 힘든 상황을 겪었기 때문에 아이들한테 그런 상황이 오면 아무 고민 없이 요양병원에 보내달라고 말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재테크에 대해서도 밝혔다. 이윤철은 모든 경제권은 아내가 쥐고 있고 아내가 알아서 재테크를 했다고 밝혔다. 아내 조병희 씨는 “재테크를 해왔는데 나이가 들수록 이제는 큰 수익을 좇기보다 형편에 맞춰 살자는 마인드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이어 노후 계획도 다 있다며 “70대가 되면 땅이 있는 김포 쪽에 하얀 이층집을 짓고 주변에 작은 과수원을 일구며 소소한 수확의 기쁨을 느끼며 살고 싶다는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남편 이윤철은 농사를 시킬까봐 걱정을 하고 있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선 부부에게 도움이 되는 치매 보험과 건강 보험 등에 대한 꿀팁이 소개되며 눈길을 모았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사진 제공 = ‘쩐당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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