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히피이모 hippie’ 채널
한 유튜버가 보이스피싱으로 3600만원 가량 인출된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10일 유튜브 ‘히피이모’ 채널에는 ‘2차접근 카톡이 다시옴. 너무 무섭네요ㅠ,ㅠ’ 영상이 게재됐다.
히피이모는 용산경찰서로 서둘러 가면서 “내 통장에서 3600만원 정도가 날아갔다. 어제 모르는 전화(번호)로 문자가 왔는데, 딸이 핸드폰 수리한다면서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부 관련 사이트 가입을 해야 한다고 얘기했다”면서 채팅 내역을 공개했다.
유튜브 ‘히피이모 hippie’ 채널
아무 의심없이 딸인 줄 알았던 히피이모는 사이트 가입에 필요한 주민등록증, 신용카드 사진과 원격조종 프로그램을 허용했다.
히피이모는 “사이트에 가입하는 줄 알았는데 통장확인을 해보니 내 돈이 싹 날아가고 없더라. 내 모바일 OTP도 사용할 수 없게끔 해지됐다. 딸한테 전화해보니 그런 적 없다고 하더라. 내 전재산인데…”라며 다급하게 얘기했다.
유튜브 ‘히피이모 hippie’ 채널
이어 착잡한 표정으로 “3600만원이면 내가 3년동안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금액이다. 6명의 명의로 6계좌에 50차례 출금이 됐다. 하루가 지나서 알아버렸다”며 경찰서에서 신고를 했다.
집으로 돌아온 히피이모는 “반쪽 엄마라 부탁을 빨리 해결해주는 편이었고 유튜브 업로드하는 날 댓글을 달고 정신없는 시간이었다. 급한 마음에 방심했던 것 같고 분위기나 상황이 맞아 돌아간 것 같다. 여러분도 주의하시길 바란다. 이 사건으로 향후 1~2년간 생활패턴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다. 일하기 싫어서 열심히 저축하고 검소하게 살았는데”라며 심경을 전했다.
끝으로 “영상을 찍고 난 뒤 범인에게 다시 카톡이 왔다”고 설명하면서 카톡 내용을 공개했다. 여전히 “엄마 바빠? 톡 확인하면 톡 해줘”라면서 말을 걸어온 내역이 담겨 있었다.
한편 히피이모는 허름하고 오래된 달동네에 거주하는 브이로그를 공개하면서 검소한 라이프를 즐기는 여행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다.
유튜브 ‘히피이모 hippie’ 채널
영상을 본 사람들은 “아,,,이모님…ㅠㅠ 이게 진짜 다들 알고 있으면서도 당황하면 당하더라구요 그리고 진짜 그 기관이 맞는지 전화해보면 중간에 핸드폰 해킹해서 정말 그 기관이 맞다고 해커들이 중간에 전화 가로채서 받게해서 안심시키고 사기치고,,”, “민증도 재발급 받으셔야해요. 발급일시를 분리해야합니다”, “자식 이용해서 사기 치는 새*들 진짜 벌받아야 함”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현진 기자 kikiya9@influenc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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