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김재영이 봉인된 기억을 되찾았다. 고현정은 과거의 부정을 이유로 태림 가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
18일 방송된 JTBC ‘너를 닮은 사람’에선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고자 아일랜드로 떠난 우재(김재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현성(최원영 분)이 우재와의 관계를 추궁한 가운데 희주(고현정 분)는 “어리석었어. 너무나 끔찍한 일을 저질렀어. 다 내 잘못이야. 해원이가 우리 주위를 맴돌면서 당신까지 불안하게 만든 거. 다 내 잘못이야. 내가 다 망쳤어”라고 자조했다.
“왜 그랬어?”라는 물음엔 “실수였어. 그 말 외에 다른 말은 다 하찮은 변명이야. 이유 같은 건 없어”라며 고개를 저었다.
나아가 “당신하고 아이들한테 항상 속죄하고 싶었어. 후회해. 매일 후회해. 후회해도 어쩔 수 없다는 거 알지만 그래도 이것만은 알아줘. 돌이킬 수 있다면 무슨 짓이라도 하고 싶어. 용서하기 힘든 거 알아. 당신이 하라는 대로 할게. 미안해요”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그러나 현성은 떠나려는 희주를 붙잡곤 “이럴 거였으면 미친놈처럼 널 찾아다니지도 않았어. 내 평생 싸워서 이룬 건 당신하고 내 가족뿐이야. 나 그거 절대 놓칠 생각 없어”라고 강하게 말했다.
이어 희주와 우재의 부정이 담긴 사진을 불태우곤 “내 눈 앞에서 사라지지 마”라고 덧붙였다. 이에 희주는 조용히 눈물만 흘렸다.
이날 우재는 희주에게 전화를 걸어 “마지막으로 묻고 싶습니다. 제가 해원이를 버리고 아일랜드로 떠난 건 작가님 때문이었습니다. 작가님은 그런 절 잠시나마 받아주셨던 것 같은데 맞습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희주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고, 우재는 “해원이한테 말도 없이 떠난 거 보면 돌아오려고 했던 것 같은데 전 왜 혼자 아일랜드에 남아 있었던 겁니까? 우린 왜 헤어졌습니까?”라고 재차 물었다. 이번에도 희주는 답을 주지 않았다.
희주가 우재의 곁을 떠난 건 그의 무모한 집착 때문이다. 그 답을 찾고자 우재는 해원(신현빈 분)에게 ‘그림을 그리는 구해원이 얼마나 멋진 사람이었는지 잊지 않아. 돌아올게. 아무리 지옥 같은 기억이라도 찾아서 돌아올게’란 메시지를 남기고 아일랜드 행을 택했다.
우재가 추억의 장소에서 희주와의 기억을 되짚는 사이, 해원은 형기에게 호수의 출생의 비밀을 알렸다. 이에 영선(김보연 분)은 희주 앞에서 유전자 검사를 위한 자료를 채취하는 것으로 그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한편 이날 우재가 아일랜드에서 찾아낸 건 호수의 탯줄이다. 극 말미엔 극적으로 희주에 대한 기억을 되찾는 우재의 모습이 그려지며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너를 닮은 사람’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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