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프로듀스101’의 항해가 끝났다.
전편의 성공을 뛰어넘는 화제성으로 방영 내내 숱한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내며 순항해 온 ‘프듀’가 새로운 국민 아이돌 워너원과 센터 강다니엘을 배출하며 뜨거운 관심 끝에 막을 내렸다. 생방송으로 꾸며진 17일 Mnet ‘프로듀스101’에선 소년들의 마지막 도전기가 공개되며 2개월 항해에 피날레를 장식했다.
◆강다니엘이이 걸어온 길
장문복으로 시작해 강다니엘로 끝났다. ‘프듀101’의 막이 오르기 전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 섰던 이는 바로 장문복이었다. ‘슈퍼스타K2’의 ‘힙통령’으로 마음고생을 했던 장문복의 쉽지 않은 도전에 시청자들은 뜨겁게 환호했다. ‘어차피 우승은 장문복’이란 신조어가 만들어졌을 정도였다.
그러나 장문복의 시대는 오래가지 않았다. 왕좌는 해마다 바뀌어 치열한 순위경쟁으로 이어졌다. 윙크소년 박지훈이 작은 분량에도 그 이상의 존재감을 발휘하며 두 번의 왕좌를 차지했다면 뉴이스트 김종현은 빼어난 리더십과 성숙한 매력으로 그 자리를 꿰찼다.
우승자 강다니엘은 이러한 혼전 속에 등장한 별이었다. 직캠영상으로 존재감을 발휘한데 이어 매회 상승을 이뤄내며 생방송 전 순위발표식의 왕좌로 등극한 것이다. 1위 발표 후 강다니엘은 우승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60등 안에만 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너무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악편·구설, 그리고 악플과의 전쟁
‘슈퍼스타K’ 시리즈에서 ‘프로듀스101’에 이르기까지,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피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악마의 편집’이요, 필연처럼 뒤따르는 것이 구설이다.
‘프듀101’ 역시 이를 피할 수 없었다. 시작부터 악마의 편집으로 잡음이 일고, 한 연습생은 00문제로 방출되는 소동을 빚었다. 의욕과다 때문일까. 미션 평가를 앞두곤 강다니엘 임영민 등의 연습생들이 부정행위로 페널티를 받기도 했다.
어느새 아이돌의 덕목 중 1순위가 인성이 되어버린 걸까. ‘프듀101’에 내려진 경보란 바로 입조심이었다. 연습생들의 작은 말 한 마디 한 마디 행동 하나하나에 과한 잣대가 적용되며 일부 악플러들의 무차별 공격이 기승을 부린 것이다. 도를 넘은 악플에 한 연습생은 고소카드를 꺼내들었을 정도였다. 시즌3이 확정된 지금, 새 ‘프듀101’이 개선해야 할 부분이 명확하게 드러난 것이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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