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쌈마이웨이’에 촌스러운 신데렐라는 없다. 김지원과 박서준, 소꿉친구의 진짜 관계가 시작됐다.
12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쌈마이웨이’에서는 친구 동만(박서준)을 향한 떨림을 고백하는 애라(김지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애라가 욱하는 마음에 무빈의 고백에 응한 가운데 동만은 ‘여신’ ‘찡’ 등을 연발하는 무빈의 말버릇을 들어 둘의 교제를 극구 반대했다. 설희(송하윤)와 주만(안재홍) 두 친구가 무리 없이 둘의 관계를 받아들이면 동만은 대놓고 분노를 표출했다.
이 와중에 애라가 무빈과의 데이트에 나서면 동만은 전화를 걸어 “너 지금 실내야, 실외야?”라고 캐물었다. 애라와 무빈의 데이트 장소는 바로 자동차 극장이다. 이에 무빈은 “이 정신 나간! 지금 어디서 뭐하고 있는 거야?”라고 소리쳤다.
마침 키스신이 상영되자 동만은 “이게 무슨 소리야?”라고 득달 같이 물었다. 애라는 “키스 쪽쪽 거리는 소리다”란 한 마디를 남기곤 전화를 끊었다.
이에 동만이 떠올린 건 애라와 무빈의 입맞춤이다. 동만은 인터넷에 자동차 극장이 건전한지에 대해 검색했다가 좌절했다.
결국 애라가 있는 극장으로 쫓아간 동만은 마구잡이로 차들을 들쑤셨다. 마침 팝콘을 사고자 밖으로 나왔던 무빈은 그런 동만을 발견하곤 보란 듯이 구강청결제를 뿌렸다.
이에 따라 성사된 것이 애라와 동만의 추격전이다. 이 추격전의 승자는 무빈으로 그가 애라를 이끌고 유유히 극장을 빠져나가면 동만은 끊임없이 전화를 걸어 둘의 데이트를 방해했다.
그러나 동만의 노력이 무색하게 애라와 무빈의 핑크빛 무드는 집 앞에서도 이어졌다. 무빈이 애라의 집 앞에서 그에게 신발을 선물한 것. 그녀를 신데렐라로 만들겠다는 선언이었으나 정작 애라는 “뭘 자꾸 주면 난 좀 부담스러워서. 되게 비싸 보이는데”라며 툴툴거렸다. 그러면서도 “내가 갖고 나도 무빈 씨 거 하나 사줄게요. 서로 기분 좋게 퉁 치자고요”라 덧붙이는 것으로 무빈을 웃게 했다.
이에 동만의 심기가 불편해진 것도 당연지사. 동만은 스스로를 애라의 ‘조강지친’이라 칭하며 거듭 무빈을 견제했다.
그런데 얄궂게도 동만이 옳았다. 무빈이 애라를 만난 건 동만에 대한 자격지심 때문이었다. 이에 애라는 “이제 신데렐라는 드라마에서도 안 먹혀. 그러니까 유리 구두는 개나 주라고”라며 무빈이 선물한 신발을 벗어던졌다. 이어 애라는 동만에 갖춰왔던 떨림을 고백하는 것으로 핑크빛 무드의 시작을 알렸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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