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민지 기자] 세븐틴이 지난 16일 발표한 ‘An Ode’는 3번째 정규 앨범이라는 점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갖는다. 데뷔 5년 차, 새로운 터닝 포인트가 필요한 시점에서 내면의 어둠과 두려움을 이끌어낸 ‘성장통’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세븐틴은 이 중요한 의미에 걸맞게 화려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콘셉트 확장부터 아낌없는 저력 발휘까지, 세븐틴의 성장통이 성공적인 이유를 꼽아봤다.
# 청량→파워→다크, 콘셉트의 ‘확장’
데뷔 곡 ‘아낀다’부터 묻어나온 ‘청량함’은 세븐틴의 대표적인 매력 포인트이자 큰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이다.
그러나 세븐틴은 ‘박수’ 활동 당시 청량함을 잠시 내려놓고 역동적인 에너지로 무장했다. ‘Home’으로 한층 성숙해진 감성을 노래하기도 했다. 이후 발표한 EDM 장르의 ‘HIT’를 통해 파워풀함까지 선보였다.
‘An Ode’ 타이틀 곡 ‘독:Fear’에 녹여낸 다크하면서도 치명적인 모습은 앞서 세븐틴이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이다. ‘독:Fear’는 세븐틴의 다채로운 콘셉트 스펙트럼을 한층 더 넓히는 계기가 됐다.
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5일 TV리포트에 “세븐틴이 여러 가지 장르를 다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자 했다. 자기 나이대에 맞는 음악을 하고자 하는 친구들이다. 세븐틴이 성장한 청년으로서 내면의 고민, 두려움을 표현할 시기가 왔다고 생각했다”며 새로운 도전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콘셉트의 ‘변화’가 아닌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짚었다.
# 초동 70만 장 돌파…’식지 않는 인기’
최근 ‘An Ode’의 초동 판매량이 70만 장을 돌파해 화제를 모았다. 이는 세븐틴 자체 신기록이자 올해 하반기 초동 판매량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발매 4일 만에 ‘하프 밀리언’을 달성한 ‘An Ode’는 미국, 캐나다, 인도네시아 등 총 24개 해외 지역 아이튠즈 K-POP 앨범 차트에서도 1위를 석권하며 세븐틴의 뜨거운 인기를 짐작케 했다.
관계자는 “멤버들이 정말 기뻐했다. 이렇게까지 좋은 결과가 있을 줄은 몰랐다. 예전에 비해 점점 더 앨범 판매량이 높아지고 있어 기대치가 높다”고 밝혔다.
이번 초동 판매량 결과는 눈에 보이는 기록을 떠나 세븐틴의 새로운 시도가 통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 크다.
관계자는 “세븐틴과 함께 팬들도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초동 판매량 결과가 세븐틴과 팬들에게 같은 의미로 받아들여져서 더 기쁘다”고 덧붙였다.
# 원조 ‘자체 제작돌’의 저력
데뷔 곡부터 직접 만든 노래를 선보였던 세븐틴. 이번 앨범에서도 원조 ‘자체 제작돌’의 저력을 한껏 과시했다.
‘거짓말을 해’, ‘Lucky’, ‘Snap Shoot’, ‘247’ 등 앨범에 수록된 11곡 모두 멤버들이 직접 작업했다. 다크한 분위기의 R&B ‘독:Fear’를 포함해 이와 상반된 어쿠스틱 곡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한 앨범을 꽉 채웠다.
어반 팝 스타일의 곡 ‘거짓말을 해’는 우지 특유의 서정적인 가사와 프로듀싱 실력이 돋보여 타이틀 곡 못지 않게 호평을 받았다.
아울러 퍼포먼스에 강점을 두는 그룹답게 이번 안무에도 참여했다. 두려운 감정을 가슴 속 깊이 들이마시는 듯한 동작, 독에 취해 향을 맡는 동작 등 ‘독:Fear’의 포인트를 잘 살리는 안무로 한층 더 완벽해진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김민지 기자 kimyous16@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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