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민지 기자] K팝 대세 걸그룹 6팀이 모여 컴백 대전을 펼치는 Mnet ‘퀸덤’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은 건 지난 19일 공개된 오마이걸의 ‘Destiny’ 무대다.
‘Destiny’는 ‘짝사랑의 짝사랑’을 태양, 지구, 달의 관계에 빗댄 곡이다. 검은색 한복을 입고 무대에 오른 오마이걸은 노래 속 아련하면서도 안타까운 감정을 동양적인 편곡으로 극대화했다. 여기에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퍼포먼스가 더해져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당당히 2차 경연 1위를 차지하며 다른 그룹들의 극찬은 물론, 대중의 호평까지 얻어냈다. 유튜브에 올라온 무대 영상 조회수는 460만 뷰를 훌쩍 넘겼고 ‘퀸덤’ 네이버TV 채널에서도 53만 뷰를 기록하며 해당 채널 내 조회수 1위에 올랐다. ‘콘셉트 요정’의 저력을 제대로 발휘한 것이다.
# ‘몽환+아련’…빛을 발한 오마이걸의 강점
‘퀸덤’이 주목받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6팀의 걸그룹이 매회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각 팀은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오마이걸은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 것에 더 집중했다. 대표적인 콘셉트인 ‘몽환’과 ‘아련’을 그대로 가져가되 여기에 동양적 판타지의 이미지를 입혔다.
이러한 오마이걸의 선택은 단연 옳았고, 제대로 빛을 발했다. 그들의 독보적인 강점이자 장점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보여줬고 팀의 색깔을 더 확실히 하는 계기가 됐다.
유아는 28일 소속사를 통해 TV리포트에 “아무래도 많은 분들께서 ‘몽환’ 콘셉트를 가장 많이 기억해주시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우리만의 스타일을 구축해나가겠다. 더 멋진 모습, 새로운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연습, 또 연습”…멤버들의 끝없는 고민과 노력
지난 12일 방송된 ‘퀸덤’에선 오마이걸이 “틀니를 낄 생각으로 이를 갈자”며 각오를 다지는 모습이 나왔다. 오마이걸은 그 각오에 걸맞게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할 수 있는 연습과 노력을 다 했다. 멤버들이 퍼포먼스 구성에 있어 활발히 의견을 나눈 것 역시 큰 도움이 됐다.
오마이걸표 ‘Destiny’에 동양적 아름다움을 녹여낸 것은 지호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지호는 “‘Destiny’와 우리만의 장점을 엮어 생각해봤다. 한국적인 춤선이 들어가면 좋을 것 같더라. 멤버들이 적극적으로 함께 의견을 내주고 무대를 멋지게 완성해줘서 정말 고맙다”고 밝혔다.
비니는 “이번 무대를 준비하면서 멤버들의 의견을 회사에서도 많이 존중해줬고 최대한 반영해줬다. 멤버들도 이번 무대에 대한 애정이 많아서, 스케줄이 바빠 함께 모이지 못할 땐 단체 메신저 방에서 아이디어를 냈다. 더 좋은 방향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원곡에는 없던 랩을 리메이크해 추가한 미미는 “‘Destiny’ 가사가 정말 아름다웠다. 그래서 이번 랩 가사를 쓰면서 오히려 더 많이 배우게 됐다. 곡에 맞는 제스처를 고민하고, 구성하는 과정에서 표현력과 무대 집중력을 더 키울 수 있었다”며 이번 무대의 남다른 의미를 더했다.
오마이걸이 이번 ‘퀸덤’ 무대를 준비하는 데 걸린 시간은 3주에서 4주다. 하나의 무대를 위해 거의 한 달간 공을 들인 셈이다.
효정은 “콘셉트를 잡고 편곡을 위한 의견을 조율하는 데 1주 정도가 걸렸다. 후에 편곡이 들어갔고, 계속해서 수정을 거쳤다. 편곡과 안무가 완성된 건 경연 1주일 전이다”며 “경연까지 남은 1주일간 스케줄이 있어도 몇 시간씩은 꾸준히 연습해서 무대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비니 역시 “하나의 경연이 끝나고, 그 다음 무대에 오르기 직전까지 모두 연습의 과정으로 채워진다”며 “경연이 끝나면 그 다음 경연을 위해 멤버들과 많은 이야기를 하고 연습을 시작한다. 연습량을 정확히 말하기는 조금 어렵지만, 경연과 경연 사이의 공백 동안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연습한다”고 전해 더 완벽한 무대를 위한 멤버들의 열정을 짐작케 했다.
김민지 기자 kimyous16@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WM엔터테인먼트, 오마이걸 공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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