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21일 방송되는 MBC ‘사람이 좋다’에서는 1970년대 멜로드라마의 제왕이자 대통령, 회장님 전문 배우 이정길이 출연한다.
지난 1965년 데뷔한 이정길. 극단 ‘실험극장’ 소속 시절부터 70편 이상의 연극에 출연하며 온 열정을 다해 갈고 닦아온 그의 탄탄한 연기 내공은 1974년, MBC 드라마 ‘수선화’를 통해 빛을 발하며 멜로드라마의 대표스타로 발돋움 하게 된다.
이후 김혜자, 고두심, 이효춘, 임예진, 故 김자옥, 故김영애 등 당대 톱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며, 멜로-사극-시대극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뛰어난 연기력으로 전 국민적 사랑을 받았고, 나이 들어서도 중후한 카리스마와 인자한 이미지를 살려 대통령, 회장님 전문 배우로 활동해왔다.
그의 연기 인생 55년간 출연한 드라마가 무려 140여 편. 말 그대로 한국 드라마 역사의 살아있는 전설이 됐다고.
반백 년이 넘는 시간, 쉬지 않고 달려온 그가 처음으로 특별한 휴가를 가지고 있다는 요즘, 이정길의 연기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두 배우 김자옥과 김영애의 봉안당을 찾아가기도 하고, 가족들을 챙기는 시간을 갖고 있다.
이정길의 반백년 연기자 인생에 든든한 안식처이자 원동력이 돼 준 가족들. 무명시절부터 남편을 믿어주고 오롯이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준 아내와 어린 시절, 일 때문에 바쁜 아버지에게 서운한 티 한번 내지 않고 어엿한 대학교수와 바이올린 연주자가 돼 부모님의 자긍심이 돼 준 아들과 딸. 그리고 점잖기로 유명한 이정길을 팔불출 할아버지가 되게 하는 손자 손녀들까지.
소문난 신사 이정길의 지금껏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춤추고 노래하는 모습은 21일 ‘사람이 좋다’에서 공개된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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