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석재현 기자] 캐스팅 논란으로 잡음이 일어났던 드라마 ‘학교 2020’, KBS 편성이 최종 불발되면서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이에 제작사 측은 드라마 제작에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14일 KBS 측은 논의 끝에 ‘학교 2020’ 편성을 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이에 ‘학교 2020’ 제작사는 TV리포트에 “편성에 관하여 다각도로 협의 중”이라며 “제작 일정은 차질없이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다. 전체 배우 캐스팅 또한 빠른 시일 내 확정하고 제작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교 2020’은 SR픽쳐스, 킹스미디어가 제작하는 드라마로, 지난 2011년 발간된 이현 작가의 ‘오, 나의 남자들!’을 원작으로 삼았다. 최초 4부작으로 기획됐으나, ‘학교’ 시리즈로 바뀌면서 16부로 계획했다.
지난 2월 그룹 엑스원 출신의 김요한이 ‘학교 2020’ 남자 주인공으로 최종 캐스팅됐고, 영화 ‘옥자’로 눈도장 받은 안서현이 여자 주인공으로 물망에 올랐다는 소식을 알렸다. 이와 함께 제작사는 지난달부터 촬영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난달 20일 안서현의 하차 소식과 함께 김새론이 새로운 여주인공으로 제안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발생했다.
이를 두고 안서현 측과 제작사 측이 서로 다른 입장을 드러냈다. 안서현의 부친은 여러 매체를 통해 “지난해 제안 받아 최근 대본 리딩까지 했다”며 갑작스럽게 문자로 드라마 하차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해 제작진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제작진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안서현의 캐스팅 계약 체결 전, 협의 과정에서 안서현 부친의 무리한 요구를 수차례 걸쳐 받아왔다”고 반박했다.
논란이 커지자 안서현 측은 “여러 가지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결국 하차 소식이 이렇게 전해지게 되어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학교 2020’을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양측의 갈등은 일단락됐다.
그러나 KBS 편성이 불발되면서 ‘학교’ 타이틀을 그대로 달 수 있을지 미지수다. ‘학교’ 시리즈는 지난 2001년부터 시작해 KBS를 대표하는 청소년 드라마 시리즈이기 때문. 타 방송국에 편성될 경우, 드라마 제목이 바뀔 수도 있다.
석재현 기자 syrano63@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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