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윤여정이 ‘파친코’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을 드러냈다.
25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연중 라이브’에서는 드라마 ‘파친코’의 주역 윤여정, 이민호, 김민하와의 화상 인터뷰가 공개됐다.
애플TV ‘파친코’는 금지된 사랑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을 오가며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연대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무려 1000억의 제작비가 투입되며 엄청난 스케일을 자랑, 현재 해외 평단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이날 윤여정은 “‘파친코’는 아카데미 수상 보다 앞서 촬영했다”면서 “상을 탄 후 개봉하게 다행이다. 연기를 잘 했는지 못 했는지 모른다. 아카데미 탄 여자가 저거 밖에 못하나 할 수도 있다”며 특유의 유머감각을 드러냈다.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상을 수상하며 전세계가 주목하는 배우로 거듭난 윤여정은 ‘파친코’를 통해 다시 한번 글로벌 인기를 누리게 됐다.
윤여정은 극 중 연기하는 ‘선자’에 대해 “해외에서 ‘선자의 이야기를 그들의 이야기를 이 드라마를 통해 말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한다”면서 “선자를 존경한다. 몇 십년동안 안 해 본 역이 없어서 하고 싶은 캐릭터가 없었는데 선자는 꼭 해보고 싶었다”고 특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선자는 정직하고 강인하다. 살아남으려고 애쓰는 모습이 나를 닮은 것 같기도 해서 하고 싶었다”면서 “인생은 ‘선택’에 따라 흘러가는데, 선자는 가난하고 힘들게 살았지만 비굴하게 살지는 않았다. 대단한 여자라고 생각했다. 나도 긍지를 가지고 촬영했다. 선자와 비교하면 난 비굴하게 살지 않았나 생각된다”며 선자의 매력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이민호는 데뷔 13년 만의 오디션을 통해 ‘파친코’에 합류했다. “신인의 마음으로 오디션을 봤다”고 밝힌 그는 “한국 프로덕션을 통해 오디션 제의가 왔고, 신인의 마음으로 준비해서 인터뷰도 하고 스크립트도 보고 오디션을 봤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연기하는 ‘한수’라는 역할에 대해 “기존에 해오던 역할과 달랐다. 날 것의 느낌을 내재하고 있는 역할이라 욕심이 났다”면서 “오디션은 몸이 기억한다고, 새롭게 준비하는 마음으로 10년 만에 오디션을 봤는데, 또 보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로 다시 태어난 느낌”이라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젊은 선자 역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게된 신예 김민하는 “4개월에 걸친 오디션을 봤다”고 털어놨다. 마지막 단계까지 올라왔을 때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떨어져도 여한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는 그는 “후회가 없었고 많이 배웠다. 합격 소식에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 이어 “애써 감추거나 표현하려 하지 않고 집중해서 솔직하게 표현하려는 부분을 예쁘게 봐주신 것 같다”며 겸손함을 드러냈다.
이민호는 ‘젊은 선자와 엄마와 이별하는 장면’을 명장면으로 꼽으며 “우리는 시대를 막론하고 구성원들을 갖춰서 살아가고 있는데, 누군가의 딸, 엄마라면 그 이별 장면에서 큰 울림이 느껴질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선자와 한수의 첫 만남에도 주목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관람 독려를 해달라’는 리포터의 요청에 윤여정은 “많이 봐달라고 구걸하고 싶지 않다. 재미있으면 많이 보고 재미 없으면 많이 안 볼 것”이라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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